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지난 14~16일 본소에서 영국 로이드선급(LR)과 자율운항선박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번 교류회는 국제해사기구(IMO)가 제정 중인 ‘자율운항선박의 안전 및 운항에 관한 국제규정(MASS Code)’에 대비해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동향과 국제기준 대응전략을 공유하고,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IMO는 2026년 비강제 MASS Code 채택을 시작으로, 경험 축적기를 거쳐 2030년 강제 채택을 추진 중이다.
이번 교류회에서 양 기관은 자율운항선박 기술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는 핵심 절차인 V&V(검증 및 확인)를 중점 논의했다.
V&V는 자율운항시스템이 실제 해상환경에서 안전하게 작동하는지 체계적으로 검증하는 절차로, MASS Code 이행과 국제운항 승인을 위한 필수 단계다.
이 자리에서 LR은 MASS Code 대응을 위한 V&V 절차 구성방안, 데이터 신뢰성 확보 전략 등을 소개하고, KRISO는 지능항해 시스템, 상황인식 시스템 등 주요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또 교류회 기간 울산 소재 KRISO 자율운항선박실증연구센터를 방문해 육상 테스트베드와 해상시험선 운용현황을 살펴보고 실증기반 확대 및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홍기용 KRISO 소장은 “자율운항선박 기술과 규정이 빠르게 진화하는 만큼 유럽 선급기관 및 각국 이해관계자와 협력은 국제 대응력 확보에 필수”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협업을 확대해 국제규정 선도와 실용화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