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심 잡자” 민주당 경선후보 호남 공약은

“표심 잡자” 민주당 경선후보 호남 공약은

26일 순회 경선 앞두고 RE100 산단조성 등 분야별 비전 제시

기사승인 2025-04-24 17:34:12 업데이트 2025-04-24 17:45:16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이재명(오른쪽부터)·김경수·김동연 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첫 TV토론회를 시작하기에 앞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들이 오는 26일 호남권 순회경선에 맞춰 경제·산업·교통·문화 등 분야별 비전을 제시했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표심을 최대한 끌어 모으려는 복안이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AI(인공지능)와 재생에너지 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메가시티’를 공언했다. 김동연 후보는 기후산업 투자, 교통망 취약 개선, 역사가치 보존에 방점을 찍었다. 김경수 후보는 서남권 메가시티 조성과 디지털 기반 포용 성장 전략에 기반을 둔 지역 발전을 제시했다. 전주하계올림픽 개최, 국립의대 설립, RE100(재생에너지100% 사용) 등이 공통 비전으로 제시됐다. 

비전을 가장 먼저 제시한 후보는 김동연 후보다. 김동연 후보는 서해안 RE100라인 집중투자(기후산업 400조원 조성)를 공약했다. 서해안 신재생 에너지벨트를 구축해 호남권과 수도권 AI·반도체 등 첨단 산업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및 명칭 변경, 전남도청 원형복원 등이 김 후보만의 차별 공약이다.  

이재명 후보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부터 AI 산업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후보는 광주에 10조원 규모 AI 시범도시를 조성하고 국가 AI 컴퓨팅센터 설립 추진을 공약했다. 아울러 농·생명 산업 발전을 위해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나주 AI 농업지구 조성 등 고부가가치 농업 육성 등을 내세웠다. 

김경수 후보는 전북을 생명·식품 수도로 육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밖에 △새만금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조기 구축 △전주~대구 고속도로·전라선 고속화철도 구축 △전주 하계올림픽 유치를 공약했다. 

오는 26일 호남 순회경선이 예정됐다. 호남은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인 만큼 높은 득표율이 예상된다. 이 후보는 앞서 충청, 영남권에서 압승했다. 여기에 호남 득표율이 더해지면 사실상 승기를 거머쥘 전망이다. 이 후보는 이날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재생에너지 현장 간담회를 가진 다음 전북도 새만금 3센터에 들른다. 광주에선 전일빌딩을 방문해 민주주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김동연 후보는 신흥 주자로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 스토리와 경제 전문가 이미지가 호남 유권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동연 후보는 이날 전북도당 간담회를 시작으로 전남 장성군 황룡시장에서 유권자들과 만났다. 이어 광주에 들러 지역 산업과 일자리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김경수 후보는 아직은 호남 지지율이 높지 않지만, 복권 이후 인지도가 조금씩 오르는 추세다. 김경수 후보는 이날 목포 동부시장에서 민생현장을 살폈다. 이어 전남 무안군 민주당 전남도당, 순천 여수 당원들과 만났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