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 바둑학과 폐과…한국바둑중‧고 대학 연계 대책 필요

명지대 바둑학과 폐과…한국바둑중‧고 대학 연계 대책 필요

정영균 의원 “고등교육 연계 막힌 지역 특기교육 한계…지역 대학 학과 신설 등 대책 마련해야”

기사승인 2025-04-23 10:50:31
전남도의회 정영균(순천1, 민주) 의원은 최근 열린 인재육성교육국 소관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에서 “바둑특성화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진로 연계를 위해 지역 대학의 파격적인 지원과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의회
국내 대학 유일 바둑학과가 폐과되면서 전남 순천소재 한국바둑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대학 진로가 막혀, 지역 대학에 바둑학과 개설 등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명지대학교는 바둑 인구 감소와 경영 악화를 이유로 바둑학과 폐과를 추진, 교수와 학생들의 소속 등 법적 대응을 통한 반발에도 올해 4월 바둑학과 폐과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남도의회 정영균(순천1, 민주) 의원은 최근 열린 인재육성교육국 소관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에서 “바둑특성화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진로 연계를 위해 지역 대학의 파격적인 지원과 제도적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세계 유일의 바둑학과를 운영하던 명지대학교가 지난해 폐과되면서, 바둑을 전공하던 순천 지역 바둑중·고등학교 학생들의 대학 진학 경로가 사실상 막혔다”며 “이와 같은 사례는 지역의 특기교육이 고등교육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인 한계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입학 인센티브와 같은 실질적인 유인책이 마련돼야 하며, 순천의 특기교육이 지역 대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학과 신설이나 맞춤형 교육과정 개발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순천시 주암면에 위치한 한국바둑중‧고등학교는 바둑 특성화 학교로 중학교는 지난 2018년 3월 신입생 1학급 18명이 입학하면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1, 2, 3학년 각각 1학급씩 총 55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다.

고등학교는 2013년 교명을 바꾸고 학과를 개편해 중학교보다 먼저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1, 2, 3학년  각각 2개 학급씩 총 7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한국바둑중‧고등학생 중 2017년 바둑고 김지우 학생이 제18회 지역연구생 입단대회를 통해 프로에 입단한 것을 시작으로, 올 1월 제20회 지역 15세이하 입단대회를 통해 바둑중 임지호 학생이 프로입단에 성공하는 등 모두 15명의 프로기사를 배출했다.
신영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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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