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최선국(목포1, 민주) 의원은 최근 열린 문화융성국 소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문화유산을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재난 예방 장비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최근 경북 산불 현장에서 방염포가 문화재 보호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례가 있었다”며 “전남 역시 산불·화재로부터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방염포와 같은 장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문화유산은 한 번 훼손되면 원형 보존이 어렵고 복구에도 막대한 비용이 든다”며 “방염포는 적은 예산으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대표적 장비”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전남 장흥의 한 사찰에서 발생한 화재로 도 지정 문화재 제171호 ‘미륵사 석불’ 등이 훼손돼 복구비용만 약 2억 원이 소요됐다.
현재 전남도는 문화유산 보수와 재난방지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을 일부 편성하고 있으나, 실제로 화재 위험이 높은 사찰 106곳(보유 문화유산 422개) 중 방염포가 비치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최 의원은 “문화유산 보수·정비와 재난방지시설 구축이 각각 개별적으로 추진되면서 실질적인 보호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며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보호하려면 예산편성 단계부터 보수·정비와 재난방지시설 구축을 연계해 통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