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시립합창단노조, 처우개선 요구하며 집회 및 가두행진

하남 시립합창단노조, 처우개선 요구하며 집회 및 가두행진

기사승인 2025-04-22 22:29:43
경기 하남시 산하기관인 하남문화재단 소속 시립합창단노조는 21일 하남문화재단과 단체교섭 실패를 이유로 집회를 연 뒤 시청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경기 하남시 산하기관인 하남문화재단(재단) 소속 시립합창단노조 70여명이 재단 측과 단체교섭 실패를 이유로 21일 집회를 연 뒤  시청까지 가두행진을 했다.

이날 노조는 "재단 측과 1년여간 교섭활동을 벌였으나 117개의 처우개선 요구사항 중 90여개가 합의 되지 못했고, 핵심 요구사항인 월급제 전환, 연차휴가 신설, 근로 면제 시간과 근로 시간 중 조합활동 보장 등을 문화재단 이사진들이 수용하지 않아 노동쟁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단 앞에서 집회를 연 뒤 시청까지 약 1km를 가두행진 했고,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담긴 민원서를 재단 이사장인 이현재 하남시장에게 전달해달라고 요구하며 자진 해산했다. 민원서를 전달받은 시는 노조와 시장의 면담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하남시가 '살고 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을 슬로건으로 내세웠지만 문화예술인이 살기 싫은 도시가 하남시”라며 “하남시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선 재단 이사장인 이현재 시장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의 한 공무원은 “기간제나 근로직으로 시청에서 근무하는 사람도 많다"며 "이들만 모두 정규직이나 정규직에 준하는 수준으로 만들어 줄 수는 없다. 욕심이 너무 과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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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