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1분기 흑자 전환…“병원 110곳 ‘라투다’ 처방”

부광약품 1분기 흑자 전환…“병원 110곳 ‘라투다’ 처방”

덱시드·차옥타시드 성장…매출 39% 증가한 478억원
1000억 규모 유상증자…“2030년 ‘톱 20 제약사’ 도약”

기사승인 2025-04-22 17:30:19
부광약품 본사 전경. 부광약품 제공

부광약품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478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9% 증가했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22일 1분기 실적 및 연구개발(R&D) 온라인 콘퍼런스콜을 열고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성분명 알티옥트산트로메타민염)와 ‘치옥타시드’(티옥트산)가 전년 동기 대비 약 234%의 매출 성장을 보이며 실적 반등을 견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부광약품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상급종합병원 등 110곳에서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라투다정’(루라시돈염산염) 처방이 개시됐다”며 “의원급에서도 50% 이상의 커버리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배경과 R&D 등 자금 투입 계획에 대한 질의가 나왔다. 이 대표는 “2030년 ‘톱 20 제약사’ 도약을 목표로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 체계를 구축하고, R&D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는 자금을 기존 제조설비 확장, 신규 제조설비 취득 및 R&D 강화를 위한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는 공장 시설 투자에 495억원, 제조처 취득에 350억원, R&D에 300억원 등이 투입된다. 특히 최신 내용고형제 생산설비와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생산 공정의 효율성과 품질관리 수준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타사 공장 인수 등을 통한 생산력 보완과 함께 이를 기반으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수출 확대 등 신규 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날 부광약품은 주요 R&D 파이프라인도 소개했다. 김지헌 연구개발본부장은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파킨슨 아침무동증 치료제인 ‘CP-012’에 대해 “영국에서 순조롭게 임상 1b상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임상 결과 공개는 올해 2분기 말쯤으로 예상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