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제안보위, 한덕수에 “트럼프 애완견 되기로 작정한 것이냐”

민주 경제안보위, 한덕수에 “트럼프 애완견 되기로 작정한 것이냐”

“한국 주권과 경제를 트럼프에 헌납하겠다는 듯한 위험한 태도”

기사승인 2025-04-21 20:15:53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경제안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태년 의원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애완견이 되길 작정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한 대행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주권과 경제를 트럼프 대통령 앞에 헌납하겠다는 듯한 위험한 태도를 취했다”며 “‘미국 관세에 맞서 싸우지 않겠다’고 발언하고 오히려 역사적 채무를 언급하면서 무역흑자 축소와 비관세 장벽 완화, 방위비 분담 재논의까지 자처했다. 자진 항복에 가까운 굴욕 외교”라고 지적했다.

이어 “심지어 국민 일자리를 협상카드로 삼고 우리 산업을 트럼프 대통령에 바치는 뇌물로 삼겠다는 식의 위험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며 “제2의 이완용이 따로 없다. 외교가 아니라 매국”이라고 규탄했다.

김 의원은 “지금 이 행보가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둔 명백한 포석이라면 그 자체로 중대한 죄”라며 “국익을 사적 정치의 도구로 쓰는 건 헌법을 부정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익은 당신의 출마용 카드로 쓸 만큼 가볍지 않다”며 “지금 당신이 해야 할 일은 내란 방조에 대한 사과와 반성”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국익을 훼손하고 국격을 무너뜨리는 주체는 한 대행 본인”이라며 “당신이 최대한 빨리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게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