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지하철 탑승 시위로 출근길 불편을 초래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와 이를 묵인하는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이 후보는 21일 페이스북에 “서울 지하철 4호선, 하루 80만명이 이용하는 시민의 발”이라며 “전장연은 또다시 이 노선을 멈춰 세우고,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려 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오남역, 선바위역에서 시위를 벌였다.
전장연은 당초 혜화역에서만 시위를 예고했지만 오남역(4호선, 남양주시 관할역사)과 선바위역(4호선, 코레일 관할 역사)에서도 기습시위를 벌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열차지연으로 21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시위대응 과정에서 직원이 부상을 입고 민원도 245건이나 접수됐다.
그는 “3년간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말한 정치인은 저 하나뿐이고 대부분은 침묵했다”며 “비판하면 ‘장애인 혐오자’라는 낙인을 찍는 일부 언론과 세력들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정치란 인기와 원칙 사이에서 결단하는 일”이라며 “지금 침묵하는 정치인들, 그들이 두려운 건 ‘불편한 진실’이 아니라 ‘자신의 표’일지도 모른다”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전장연을 향해서도 “이제는 분명하다. 그들이 외치는 건 ‘이동권’이 아니라, ‘탈시설 정책 예산’”이라며 “정책 요구를 할 자유는 있지만, 수십만 명의 일상과 생계를 볼모로 삼을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공을 인질로 잡은 투쟁은 연대가 아니라 인질극”이라며 “정의의 탈을 썼다 해도, 방법이 그릇되면 명분은 무너진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또 “문명사회는 갈등을 협의로 풀고, 대화로 전진한다. 지하철을 멈추게 하고 시민을 볼모로 삼는 방식은, 그 어떤 주장도 설득력을 잃게 만든다”고 밝혔다.
이어 “전장연의 투쟁 방식, 그리고 그 뒤에 숨은 낙인찍기식 PC주의. 이 부조리에 침묵하는 자들이 대통령을 한다면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 수 있겠느냐”고 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