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 부회장,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 사임…삼양식품 대표직은 유지

김정수 부회장,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 사임…삼양식품 대표직은 유지

기사승인 2025-04-21 14:46:03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이 지난해 3월 경남 밀양시 부북면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에서 진행된 밀양2공장 착공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삼양라운드스퀘어 제공

김정수 삼양식품 대표이사 부회장이 삼양라운드스퀘어(전 삼양식품그룹)의 지주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관세 이슈 등 급변한 국내·외 경영 환경에 맞춰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라는 풀이다.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이달 그룹 지주사인 삼양라운드스퀘어 대표직을 내려놨다. 지난 2023년 9월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1년 7개월 만이다.

다만 김 부회장은 장남인 전병우 삼양식품 상무와 함께 사내이사로 남아 이사회에 참여한다. 또 삼양식품 대표이사직은 유지한다.

삼양라운드스퀘어의 새 대표는 장석훈 삼양식품 경영지원본부장이 맡는다.

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올해는 삼양식품에 있어 밀양 2공장 완공, 해외 사업 확장, 관세 이슈 등 중요한 시기인 만큼 김 부회장은 사업적인 부분에 주력하고 지주사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자인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입사해 2017년 삼양식품 총괄 사장에 이어 2021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장 및 해외영업본부장을 맡아왔다.

김 부회장은 ‘불닭볶음면’을 개발해 삼양식품을 연매출 1조7000억원 규모의 수출기업으로 키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건주 기자
gun@kukinews.com
김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