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완진됐다. 이 화재로 1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날 허용 관악서방서 재난관리과 대응계획대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오전 8시17분 화재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9시15분 초진, 9시54분 완진했다”고 밝혔다. 화재 발생 직후 총 45대의 소방차와 153명의 소방인력이 투입됐다.
이어 “현재까지 401호, 404호에서 처음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향후 정밀 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로 신원 미상의 남성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이밖에 4명은 연기흡입, 낙상 등 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화재 방화범은 자신이 불을 지른 아파트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경찰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아파트 4층 복도에서 발견된 60대 남성 시신의 지문 확인 결과 방화 용의자와 동일인으로 확인됐다.
방화 용의자는 해당 아파트에서 1.5km 떨어져 있는 빌라 거주자로 파악됐다. 이 남성은 ‘미안하다,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내용의 유서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이 농약분무기로 추정되는 도구를 이용해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