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테마주’ 상지건설…CB 물량 폭탄 예고에 롤러코스터 [특징주]

‘이재명 테마주’ 상지건설…CB 물량 폭탄 예고에 롤러코스터 [특징주]

기사승인 2025-04-21 10:22:33

‘이재명 테마주’로 올라타 주가가 1200% 넘게 급등한 상지건설이 21일 장초반 롤러코스터를 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오전 9시46분 상지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6.57%) 내린 3만5550원에 거래 중이다. 

상지건설은 장초반 급등락을 거듭했다. 이날 장중 18% 내린 3만1200원까지 내려갔지만, 매수세가 다시 몰리며 하락폭을 줄였다. 오전 9시2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하락폭을 1.97%까지 줄인 상지건설은 불과 5분 뒤인 상승 전환하며 전 거래일 대비 0.26% 올랐다. 그러나 곧바로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낙폭을 키웠다. 

상지건설을 지난 2일부터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18일 대규모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 공시로 하락 전환했다. 상지건설은 ‘제20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의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주식 230만주가 새로 발행된다고 공시했다. 발행주식총수(398만1814주)의 57.76%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환가액은 5000원,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22일이다.

CB는 일정 기간 이후 정해진 가격에 기업의 주식을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채권이다. 전환사채가 대량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유통 주식 수가 증가하면서 주가 희석과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점이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상지건설을 그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테마주로 묶이며 강세를 보여왔다. 이곳 사외이사를 지낸 임무영 전 정무기획비서관이 과거 이 후보의 대선 캠프에 합류한 이력이 있어서 이재명 테마주로 분류됐다. 주가는 이달 들어 지난 17일까지 10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지난 10일과 15일은 경고·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은 1271.25%에 달한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