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민심 OK?"…이재명, '해수부 이전' 카드 꺼냈다

"부산민심 OK?"…이재명, '해수부 이전' 카드 꺼냈다

“부산을 명실상부 해양강국 중심으로”
해운공공기관 이전·해사전문법원 신설
가덕도신공항 및 GTX급 광역교통망도

기사승인 2025-04-18 16:19:4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비전 및 캠프 인선 발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희태 기자


이재명 후보는 18일 발표한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공약에서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 강국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며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공식화했다.
조선, 물류, 북극항로 개척 등 첨단 해양산업 정책의 현장 집행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후보는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 울산, 경남의 제조업과 항만은 대한민국의 회복과 성장을 이끌 핵심 자산”이라며 “북극항로 개척과 대륙철도 연결로, 미래산업 전환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해양수산부 이전과 30분대 생활권 구축으로 ‘융합의 허브, 부울경 메가시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을 약속하며 “조선, 물류, 북극항로 개척 등 첨단 해양산업 정책의 집행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또 부산 지역에 “국내외 해운·물류 대기업 본사와 R&D센터를 유치해 해양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이를 통해 청년들이 선호하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해양강국의 기반을 탄탄히 다지겠다”고 역설했다. 

울산에 대해서는 “자동차·석유화학·조선산업을 글로벌 친환경 미래산업 선도주자로 키우겠다”며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기업은 물론 부품기업의 미래차 산업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 석유화학산업 재도약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경남은 “우주‧항공‧방산, 스마트 조선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디지털 융합 스마트 산업단지’ 전환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후보는 “부울경 30분대 생활권 시대는 1천만 메가시티를 앞당길 것”이라며 교통 공약도 내놨다. 그는 ‘부울경 30분대 생활권’을 조속히 실행하겠다며 “GTX급 광역교통망을 완성하겠다”며 부전역~마산역 복선전철의 조기 개통, 부산~양산~울산선 건설 적극 지원, 부산역 철도 지하화사업, 부전역의 동남권 중심역격상해 철도 허브 육성 등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부울경을 육해공 트라이포트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며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철도 사업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대륙철도 연결의 기회를 더해 부울경을 융합 물류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도 했다.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발언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시정평가 대안특별위원회 최인호 위원장. 부산시의회 제공


최인호 "부산, 해양수도 완성할 마지막 퍼즐"

이재명 후보의 해수부 부산 이전 공약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시정평가 대안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최인호 전 의원(사하갑 지역위원장)은 "부산이 진정한 해양수도로 자리잡을 결정적 기회"라며 적극적 환영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부산에는 해양진흥공사, 수산자원공단 등 해양 관련 기관이 이미 집적돼 있었다"며 "해수부 이전은 이 기반을 완성하는 마지막 퍼즐이자, 지역 균형발전의 결정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민주당 시당 일각에서는 해양수산부의 이전과 함께 수협중앙회, 수협은행 등의 이전까지도 한번에 진행해서 명실상부한 해양수도로 집적화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등 이재명 후보의 해수부 이전 공약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이다.

이 후보의 해수부 이전 공약은 해양수산부 장관을 거쳐 대선주자로 자리매김 후 참여정부 시대 ‘노무현 향수’까지 자극하는 정책이라는 평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부산홀대 논란을 해수부 이전이라는 빅 카드로 돌려 놓는 기획이라는 평도 나온다.

서영인 기자
igor_seo@kukinews.com
서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