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문수와 ‘난세의 영웅’ 공동 집필한 김용복 “李 퇴출‧박정희 정신 계승 담았다”

[단독] 김문수와 ‘난세의 영웅’ 공동 집필한 김용복 “李 퇴출‧박정희 정신 계승 담았다”

“김문수 측서 자료 먼저 보내 전기물 작성 요청…내 칼럼과 각색”
“4일 기자회견서 김문수 가장 곁 동행”
“김문수, 대통령 된다면 건강한 상태서 나라 바꾸길”

기사승인 2025-04-17 18:24:53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2월 19일 국회 의원회에서 열린 ‘2030·장년 모두 Win-Win하는 노동개혁 대토론회(노동개혁 토론회)’ 중 취재진을 만나 정치현안에 대한 각종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임현범 기자

국민의힘 차기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오는 19일 책 ‘난세의 영웅 김문수’를 출간할 예정이다. 난세의 영웅 김문수는 김용복 작가가 공동 집필한 책으로 김 전 장관의 정치적 견해와 일생을 담았다. 쿠키뉴스는 김 전 장관과 책을 공동 집필한 김 작가를 직접 만나 그의 생각과 김 전 장관의 일대기를 들었다.

김 작가는 17일 여의도 대하빌딩 앞에서 김 전 장관 승리캠프 개소식을 마치고 쿠키뉴스를 만나 책을 작성하게 된 계기와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과거 김 전 장관 측에서 ‘전기물을 작성해달라’고 했다”며 “김 전 장관 쪽에서 내게 자료를 보내줬고 미래세종일보에 있던 내 칼럼 내용과 각색했다. 이 인연으로 지금은 친형제처럼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책에 담겨 있는 내용에 대해) 좌파를 싸워 이길 수 있는 건 김 전 장관뿐이니까 출마하라고 촉구하는 것”이라며 “또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및 좌파 세력을 몰아내고 박정희 정신을 계승하자는 게 주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김 작가는 김 전 장관과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첫 시작은 페이스북 소통이다. 이후 김 전 장관이 대전 대덕구 송촌장로교회 초청으로 ‘이승만 정신’에 대해 특강을 하러 내려왔을 때 처음으로 대면했다. 김 작가는 “당시 만나서 인사를 하고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인연을 바탕으로 김 작가는 지난 8일 김 전 장관 고용노동부 장관 이임식 때 꽃다발을 전달 받은 첫 번째 인물이 됐다. 또 김 전 장관이 출마를 결심할 때 가장 가까이에 있던 인물 중 한 명이다. 지난 5일 김 전 장관이 출마의 변을 밝히기 직전 김 작가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고 한다.

김 작가에 따르면 당시 일부 유튜버와 기자들은 김 전 장관 거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요청하며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관에 의해 만장일치로 파면을 당한 다음날이었기 때문에 관련 일정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김 전 장관은 어떤 준비도 하지 않은 채 기자들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김 작가는 관련해 “유튜버와 기자들이 대략 30여명 정도 김 전 장관의 거처로 왔었는데 김 전 장관이 만남을 응해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4일 김재헌 목사에게 서울로 올라와 달라는 연락이 왔다”며 “새벽차를 타고 급하게 갔는데 기자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은 당시 세수도 하지 않은 점퍼 차림의 모습이었다”며 “내가 기자들 뒤에 서 있으니까 내 손을 꼭 붙들더니 기자회견이 끝날 때까지 놓지 않았다”고 했다.

당시 김 전 장관은 자신의 거처 앞에서 “(대선 출마 관련) 욕심은 없지만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작가는 지금 가장 중요한 건 김 전 장관의 안위라는 설명이다. 그는 “김 전 장관이 73살인데 (대통령이 된다면) 건강하게 임기를 마쳤으면 좋겠다”며 “건강한 상태에서 우리나라를 안정시키는 것이 소원”이라고 전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대하빌딩에서 승리 캠프 개소식을 마쳤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개소식에 참석했다. 또 약 20여명 이상의 의원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박수영·엄태영·김선교·인요한 국민의힘 의원 등은 김 전 장관 지지선언을 하고 캠프에 합류한 상황이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윤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