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선, A·B조 토론회…탄핵 찬반 ‘공방전’ 예고

국힘 경선, A·B조 토론회…탄핵 찬반 ‘공방전’ 예고

국민의힘 관계자 “예비후보 간 균형 고려…방향성 다채로울 것”
김철현 “A조 김문수·B조 한동훈 탄핵찬반 공방 거셀 것”

기사승인 2025-04-18 06:05:06
윗줄 왼쪽부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나경원 의원, 안철수 의원, 양향자 전 의원. 아랫줄 왼쪽부터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1차 경선에서 살아남은 8인의 토론회 대진표가 공개됐다. A·B 모든 조에 탄핵 찬반 입장이 명확한 예비후보들이 포함됐다. A조에서는 탄핵 반대가 B조에서는 탄핵 찬성이 열세일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는 1차 경선 토론회 엔트리가 공개됐다. A조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양향자 전 의원이 포함됐다. 이들은 ‘청년미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한다.

A조에서 탄핵 반대는 김 전 장관이 유일하다. 반대로 안 의원은 탄핵 찬성 입장을 지속해서 밝혀왔다. 유 시장도 지난해 12월 탄핵 반대 입장을 철회했다. 양 전 의원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B조에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과 이철우 경북지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사회통합’을 주제로 토론에 나선다. B조는 탄핵 찬성 입장을 고수한 한 전 대표에 대한 집중 공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토론회 4인 중 나 의원과 이 지사, 홍 전 시장은 대표적인 탄핵 반대 입장이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사회통합’을 주제로 한 토론회 특성상 한 전 대표는 중도확장성에 집중할 예정이다. 반면 탄핵 반대파에서는 ‘배신자론’ 등으로 한 전 대표의 약점인 지지층 결집 문제를 비판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번 토론회 구성이 굉장히 잘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조 편성이 굉장히 잘 된 편이다. 예비후보 벨런스를 잘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A조와 B조의 토론회의 방향성이 굉장히 다채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이번 토론회가 탄핵 찬반 공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조와 B조의 탄핵 찬반 구성이 다른 만큼 김 전 장관과 한 전 대표의 대응이 핵심이라고 분석했다.

김철현 정치평론가는 이날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A조 구성원 중 탄핵 찬성이 더 많다. 탄핵 반대를 주장해온 김 전 장관이 주목받을 것”이라며 “탄핵 반대가 더 많은 B조는 이를 받아내는 한 전 대표에게 관심이 쏠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어떻게 이를 정해나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