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올랐다. 블랙핑크 로제도 함께 선정됐다.
16일(현지시간) 타임지는 ‘타임 100’ 명단 지도자 부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JD 밴스 미국 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 21명과 함께 이 전 대표를 선정했다.
이 전 대표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집필한 타임지의 찰리 캠벨 에디터는 이 전 대표의 출생과 어린 시절 공장 노동자 생활, 정치 이력과 피습 사건,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를 주도한 사실 등을 소개하면서 “그의 이러한 극적인 인생 전개는 한국의 차기 지도자가 되는 것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캠벨 에디터는 “이재명은 분명 다가오는 대선의 승리가 유력한 주자”라면서 이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될 경우 “그의 '보상'은 점점 호전적으로 되어가는 북한과 가열되고 있는 무역 전쟁을 다루는 일일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타임지는 “이 전 대표가 극복해온 도전들을 감안하면 그가 겁을 먹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부연했다.
타임지는 이 전 대표가 2022년 인터뷰 당시 했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세상을 배울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실제로 경험하고 살아보는 것은 다른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아파트’(APT.)를 히트시킨 로제는 '개척자' 부문에 선정됐다.
배우 릴리 콜린스는 로제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매우 역동적 연주자이면서 작곡가이기도 하다”면서 “세계 정상급 걸그룹의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서 공연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그녀는 기본적으로 아이콘이자 보스 그 자체”라며 “그녀의 목소리는 정말 강하고 음악은 무척 재미있다”고 썼다.
타임지는 2004년부터 매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물 10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선정 대상 중 한국인으로는 2022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오징어게임’ 황동혁 감독, 2021년 배우 윤여정, 2020년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 봉준호 영화감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