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씨 없는 '델라웨어' 포도가 15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전 동구 산내에서 수확됐다.
올해 첫 수확의 주인공은 동구 대별동에서 10여 년째 포도를 재배하고 있는 송일구 씨(42)로 부친의 뒤를 이어 포도 재배에 종사하고 있는 젊은 농업인이다.
현재 동구 산내동 지역에는 델라웨어를 포함한 포도 재배농가 약 150여 곳이 있으며 15개의 영농회가 품앗이와 기술 교류를 통해 상생 농업을 실현하고 있다.
동구 산내지역은 예부터 전국적인 포도 주산지로 델라웨어 품종은 전국 생산량의 80~90%를 차지할 만큼 지역 농가에 중요한 소득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2024년 기준 산내 지역 델라웨어 생산량은 약 240톤으로 최근 2~3년간 이어진 긴 장마와 일조량 부족 등 기상 악조건 속에서도 꾸준한 생산을 이어오고 있다.
박희조 동구청장은 "산내포도는 지역을 대표하는 소득 작물로, 재배 농가들의 노력과 기술력이 뒷받침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지역 농협과 협력해 안정적인 영농환경 조성과 판로 확대 등 실질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