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홍석경 기자] 야권내 차기 대권 주자들이 잇따라 출마선언을 하면서 대권시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대권도전 선언 일정을 밝힌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등 그동안 발이 묶였던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본격적인 세력경쟁이 시작됐다.
야권 주자들의 잇단 출사표는 여권의 주요 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귀국이 임박한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표와의 양강구도를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일 오전 페이스북에 ‘결심이 섰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면서 “대한민국이 거듭나려면 유능한 혁신가가 필요하다”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박 시장은 “대한민국의 거대한 전환, 대혁신을 기필코 이루겠다”며 “낡은 질서를 청산하고 새로운 세상을 누구보다 가장 잘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 도탄에 빠진 절박한 국민들의 삶을 가장 잘 일으켜 세울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도 오는 22일 공식적인 도전장을 선언한다.
안 지사의 대변인격인 박수현 전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안 지사의 대선도전 선언을 예고하면서 강원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지역맞춤’ 선언을 통해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밖에 이재명 성남시장과 김부겸 의원도 대선도전 선언을 위한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이 ‘문재인 대세론’을 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선 일단 ‘반신반의’하는 목소리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