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룹’ 유선호 “내가 누군지 알아가고 있어요”
‘왕수저’를 물고 태어난 대군은 궁궐 생활이 답답하다. 명석한 두뇌와 탁월한 예술 감각을 지녔으나 왜인지 모르게 다른 세상을 사는 듯하다. 그가 자유를 느끼는 순간은 오직 폐전각에 숨을 때뿐. 그는 이곳에서 자신의 진짜 모습을 찾는다. 고운 색으로 얼굴을 칠하고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채 거울 속 자신을 보며 황홀에 젖는다. 지난 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슈룹’의 계성대군(유선호)은 남성 신체를 타고났지만 여성이 되고자 하는 성 소수자다. 사극에 처음 도전한 병아리 배우는 대본에서 이런 설...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