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건’ 박루한이 최근 생각을 많이 하며 실수를 줄이고 잘하는 부분을 강화하는 시도를 한다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17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4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10승(16패) 고지를 밟았다.
경기가 끝나고 쿠키뉴스와 만난 박루한은 “저번 경기 DN전을 져서 DRX랑 위태위태했는데 오늘 2-0으로 깔끔하게 이겨서 다행”이라며 “DN전 패배하고 얻어간 게 많았다. 각자 티어 정리하고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오늘 그 부분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가 교전을 좋아하고 미드, 정글의 합이 좋다. 바텀도 포지션을 잘 잡고 이니시에이팅을 잘 열어서 결과가 좋게 나온다”며 “크로코(김동범) 선수가 예전에는 완전 돌격 대장이었다면 요즘에는 팀원들도 아닌 것 같으면 적극적으로 표현을 한다. 원맨 팀이 되면 한계가 있다. 동범이 형도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다음 설계를 한다. 티키타가가 잘 된다”고 강조했다.
OK저축은행은 1세트 라인전 단계부터 압박당하며 20분까지 눌려 있었다. 그러나 아타칸 전투에서 승리하며 한 번에 경기를 뒤집었다. 박루한은 럼블로 오른을 상대했다.
박루한은 “초반에 제가 CS 수급을 못했고 첫 라인전은 오른이 되게 잘했다”며 “스왑 과정에서 탑 라인은 걸렸고 저는 바텀에서 편안하게 받았다.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아타칸 때 강가 시야가 잠겨 있었고 상대 트런들, 오리아나, 바드 힘이 세서 힘들었다”며 “다행히 아타칸에서 승리하며 팀원들이 벌어준 게 많아서 역전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2세트 레넥톤을 뽑는 과정에 대해서는 “2세트는 상대가 1픽 바이를 먹고 아리가 나왔을 때 3픽이 카이사 아니면 탑이었다”며 “오늘 그런 부분에서 뭐가 나오면 어떤 걸 할지 이야기가 잘됐다. 밴픽이 성공적”이라고 전했다.
최근 라이즈 그룹으로 개편된 후 박루한의 퍼포먼스가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호성 감독도 “모건 선수가 폼이 좋으니 캐리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박루한은 “요즘 메타가 저한테 잘 맞는다. 또 실수할 수 있는 부분을 많이 생각하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것들을 강화하려 한다. 그래서 제 플레이가 잘 나온다”며 “오늘도 레넥톤을 했을 때 암베사 상대로 좋은 만큼 부담 없이 경기했다”고 웃었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부터 5라운드가 시작되고 패치 버전은 25.16이 적용된다. 탑에서도 버프가 되는 나르 등 안 나오던 챔피언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박루한은 “나르는 사실 스왑이 많이 나오다 보니 대처가 잘 된다면 등장할 수는 있다”며 “요즘 솔로랭크를 보면 탑 비에고도 조금 픽이 된다.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5라운드를 마지막으로 LCK 플레이-인이 시작된다. OK저축은행은 라이즈 그룹 3위로 마지노선에 걸쳐있다. DRX와 순위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박루한은 “사실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좀 그렇다. 최대한 인정하면서 간절하게 하는 게 좋다. 신인 선수들도 있어서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걱정은 있다”며 “그래도 최대한 떨쳐내자, 줄이자는 이야기를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이호성 감독님이 오시며 멘탈적으로 좋다. ‘저 이때 힘들었다’고 표현하면 감독님이 ‘알지. 알지’ 하며 위로해 주신다”며 “개인적으로는 도움을 받는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BNK랑 경기를 하는데 저희가 계속 못 이겼다. 이제 단 한 번 남았다”며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이기는 모습 보이고 싶다. 최대한 2위까지 올라가서 안정적으로 플레이-인 확정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