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전북지부, ‘A특수학교 관리자 갑질 진상조사’ 촉구

전교조 전북지부, ‘A특수학교 관리자 갑질 진상조사’ 촉구

“관리자 폭언과 갑질에 무너진 교사들, 엄벌로 갑질 단죄해야”

기사승인 2025-08-13 14:47:08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가 도내 한 특수학교에서 벌어진 관리자의 교사에 대한 갑질에 대한 진상조사와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13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내 A특수학교에서 벌어진 관리자 갑질로 교육활동이 파행으로 몰리고, 교사들이 병원 치료와 사직까지 감내해야 했다”며 진상조사와 징계를 촉구했다.

전북지부는 “해당 관리자는 반복적으로 교육활동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고, 이를 문제 삼으면 폭언과 책임 전가로 대응해왔다”며 “이미 결재가 완료된 장애학생 대학생활체험 활동에 대해 당일 아침 ‘택시 말고 버스를 이용하라’, ‘인솔교사를 줄이라’는 지시로 교사의 설명을 묵살했고, 이로 인해 한 교사는 구토·어지럼증·하혈 증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고, 또 다른 교사는 결국 의원면직을 선택했다”고 특수학교 관리자의 교사에 대한 갑질 사례를 설명했다.

또한 “관리자는 회의나 교무실 등 공개된 자리에서 교사들에게 ‘너’, ‘너네’라고 반말을 일삼았고, ‘쪽팔림이라는 걸 좀 아셨으면 좋겠다’ 등 언어폭력도 지속해왔다”고 주장했다.

갑질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교사는 “관리자와 협의 후 올린 교육과정 협의회비 내부 기안은 ‘잘한 게 뭐 있어서 밥을 먹냐’는 비하와 조롱과 함께 회수하라는 지시로 교사들의 인격과 자존감을 짓밟는 행위에 교사들은 깊은 모욕감과 좌절을 느꼈다”고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학교 관리자의 반복된 폭언과 행정 압박, 책임 전가는 교사들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이미 드러난 사례 외에도 피해 사실을 차마 말하지 못한 교사들이 있다”면서 전수조사를 통해 진상 파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려스러운 것은 전북교육청이 갑질 사안에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전북교육청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최근 5년간 접수된 갑질 민원 232건 중 갑질로 인정된 사례는 6건, 인정률은 3%에 그쳐 전국 최하위로 전북교육청이 피해 교사들의 절박한 호소를 외면하고, 가해자의 갑질을 사실상 방치해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전북지부는 “학생들과 함께 교육의 가치를 지키려는 교사들이 상식과 존중 속에서 일할 수 있는 학교를 되찾기 위해 A특수학교 관리자에 대한 철저하고 신속한 진상조사로 갑질 행위에 대한 엄중한 징계와 함께 피해 교사 보호와 재발 방지를 위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