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도전’ 전북 vs ‘강등 위기’ 대구 [K리그1 프리뷰]

‘우승 도전’ 전북 vs ‘강등 위기’ 대구 [K리그1 프리뷰]

‘2위와 승점 15점 차’ 전북, 리그 22경기 연속 무패 도전
대구, 14경기 연속 무승…“전북전, 분위기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

기사승인 2025-08-13 14:21:40
거스 포옛 전북 현대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26라운드에서는 1위 전북 현대(승점 57)와 12위 대구FC(승점 15)가 격돌한다. 양 팀의 승점 차는 무려 42점이지만, 이번 경기는 우승을 노리는 선두 전북과 자동 강등을 피해야 하는 최하위 대구의 치열한 맞대결로 진행될 전망이다.

전북과 대구는 16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양 팀의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이다. 이전 2경기는 모두 전북의 완승으로 끝났다.

홈팀 전북은 2위 대전(승점 42)과의 승점 차를 15점 차로 벌리며 여유 있게 선두를 지키고 있다. 2018시즌 25라운드까지 승점 59점을 기록했던 때보다 승점은 2점 적지만, 당시 2위 경남과의 승점 차가 10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의 페이스는 더 안정적이다. 전북은 직전 25라운드 안양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기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또 이날 관중 또한 2만1346명이 입장해 전북의 역대 평일 경기 최다 관중 기록을 경신했다. 

올 시즌 전북은 공수 양면에서 완성도가 높다. 중원에서 박진섭의 공격 가담과 김진규, 강상윤, 이영재의 안정적인 수비 지원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포옛 감독의 전술 역시 완벽히 스며들면서 견고한 경기력을 자랑하고 있다. 리그 21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인 전북은 이번 라운드 승리를 통해 22경기 연속 무패행진에 도전한다.

정경구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은 “전북의 공격에서는 매 경기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는 강상윤의 연계와 침투가 돋보인다. 수비에서는 박진섭이 중심을 잘 잡아주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는데, 대구 세징야와의 1대1 상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김병수 대구FC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원정팀 대구는 직전 25라운드 서울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대구는 23라운드 안양전 0-4, 24라운드 포항전 0-1 패배를 당하며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는데, 지난 서울전에서 세징야와 정치인이 나란히 득점포를 가동하며 골 감각을 되찾았다. 1골 1도움을 기록한 세징야는 라운드 베스트11에도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최근 14경기 연속 무승(5무9패)을 거두고 있는 대구에 가장 필요한 건 승리다. 11위 안양(승점 27)과 승점 차도 12점으로 벌어진 만큼, 자동 강등을 피하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 대구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베테랑 수비수 우주성, 홍정운 등을 영입했지만, 홍정운이 장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경기당 평균 실점은 1.88골에 달한다. 대구는 이번 라운드 조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수비 안정화를 꾀해야 한다.

김재성 TSG 위원은 “대구는 지난 25라운드 서울과의 경기에서 4-4-2 전술을 가동하며, 뒷선 수비수 한 명을 앞선으로 끌어올려 전방 압박 강도를 높였다. 이후 볼을 탈취한 이후 빠른 전개를 통해 득점을 노리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라면서도 “그러나 수비 상황에서 공격 1선의 적극적인 압박이 다소 부족해 상대에게 뒷공간을 허용하는 장면이 있었으며, 이는 이번 라운드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격에서는 세징야의 득점력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지만, 나머지 공격 자원의 결정력과 창의성이 더해져야 팀 전체의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서울전에서 어느 정도 경기 흐름을 가져온 만큼, 다가오는 전북전은 대구의 시즌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였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