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씨 구속을 두고 ‘사필귀정’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정 대표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모두 구속됐다. 이는 수차례 증거 인멸 시도와 수사 방해 정황이 드러난 범죄 행위에 따른 것”이라며 “국민은 국정 농단과 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처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건희 씨는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판사에게 목걸이를 받지 않았다는 취지로 거짓말을 했다. 김건희 씨는 존재 자체가 거짓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며 법치를 조롱하고 있는 윤석열에게 모든 합법적인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특검의 엄정 대응을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아직까지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윤 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은 우리 당에서 반드시 몰아내야 한다고 말한다”며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반쪽 반당대회인지, 내란 옹호 잔당대회인지, 상호 배신자 낙인 찍기 대회인지 헷갈린다”고 비꼬았다.
전날 고 김오랑 중령 유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46년 만에 승소 판결이 나온 점도 언급했다. 정 대표는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고 환영한다”며 “진실은 밝혀지게 돼 있고 그 힘은 강하다. 내란의 어둠 역시 반드시 밝혀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북한이 접경 지역 대남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 이는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좋은 조짐”이라며 “평화가 곧 경제이며, 한반도 평화 정착이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정상회담에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이번 첫 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도 관세 협상 후속 조치에 필요한 법·제도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한미 양국의 회담 결과가 국민의 실질적 이익으로 이어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