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이 지난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소란을 일으킨 전한길씨에 대해 “잘 설득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위원장은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가 당 생활을 30여 년 했는데 이런 일이 가끔씩 있다”면서 “그날도 한 후보의 동영상에 본인의 이름이 등장하니 격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현장에 있었는데 선관위원들과 정점식 사무총장하고 이 부분을 어떻게 대응할까 논의를 했었다”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예고된 부산·울산·경남(PK) 합동연설회에 전씨의 입장을 막을 수 있냐는 질문에 “연설회장 밖에서 활동하는 건 막지 못하지만 입장은 하지 못할 것”이라며 “전씨 측을 잘 설득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전씨에 대한 형사고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아마 윤리위원회에서 알아서 잘 처리할 것”이라며 “형사고발 검토 대상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전씨 유튜브에 출연한 후보가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전씨에 대한 징계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윤리위는 사법부 노릇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징계 추진이 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