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홈그라운드 첫 승리…선수들 모두 “팬분들 덕분이다” [쿠키 현장]

T1, 홈그라운드 첫 승리…선수들 모두 “팬분들 덕분이다” [쿠키 현장]

젠지에 2-1 역전승

기사승인 2025-07-25 20:16:00 업데이트 2025-07-25 20:20:49
김정균 T1 감독과 T1 선수단. 송한석 기자

T1 선수단이 젠지전 승리의 영광을 팬들에게 돌렸다.

T1은 25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 정규시즌 레전드 그룹 3라운드 젠지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로 이겼다. 홈그라운드로 진행된 경기에서 팬들을 앞에 두고 승리를 챙겼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균 감독은 “이렇게 좋은 경기장에서 경기할 수 있게 돼서 관계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굉장히 힘들 텐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주고 승리하게 돼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EWC를 갔다 와서 하루 정도 휴식을 주고 경기를 했는데 아직 시차부터 해서 적응을 못했을 것”이라며 “저희 일정이 있어 당장 휴식은 어려울 것 같다”고 덧붙였다.

T1은 승리를 거두며 MSI 결승전의 복수를 해냈다. 또한 1~2라운드에서의 패배도 설욕했다. 김 감독은 “젠지와 상대 전적이 밀리지만 언제든지 이길 수 있다”며 “오늘은 팀원들이 컨디션 및 경기 준비에서 더 잘 해서 승리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펠리오스 픽을 묻는 질문에는 “MSI부터 케리아 선수가 이야기를 했었고 최근에 LPL를 보면 나온다. 조합적인 부분도 있다”며 “구마유시 선수도 굉장히 잘해 경기력과 연계돼 잘 나왔다.

T1도 젠지와 같이 캐나다에서 열린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사우디아라비아의 e스포츠 월드컵(EWC) 대회 등의 강행군을 이어 왔다. ‘페이커’ 이상혁은 “오늘 경기 홈그라운드였는데 승리까지 보답 받아 감사하다. 팬분들이 기뻐해서 더 좋았다”며 “최근 일정 동안 팀원들에게 팀으로서 어떻게 더 잘할 수 있는지 계속 이야기를 했다. 굉장히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고맙다”고 이야기했다.

T1은 지난해 홈그라운드에서는 KT에 패배했다. 당시 ‘구마유시’ 이민형은 패자 인터뷰에서 “굉장히 아쉽다”는 표현을 했다. 이에 대해 이민형은 “지난해 홈그라운드에서 지기도 했고 정규시즌, MSI에서 젠지한테 패배했다. 홈그라운드에서는 팬들이 응원해주는 만큼 꼭 이기고 싶었다”며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젠지 상대로 많은 승리 챙길 수 있다는 믿음을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도란’ 최현준도 “홈그라운드에서 경기한 게 처음인데 많은 팬분들이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소리가 너무 좋았다”며 “게임 중에도 힘을 받았다. 이런 좋은 경험 다음에도 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케리아’ 류민석은 “선수로서 이렇게 큰 경기를 하게 되고 많은 응원받는 게 행운”이라며 “굉장히 기뻤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너’ 문현준은 “원하는 결과를 얻어 기분 좋지만 또 아직 남은 날이 있어 컨디션을 잘 관리해 준비한 대로 보여드리겠다”며 “팬분들이 항상 응원해 주셔서 이렇게 좋은 결과를 냈다. 다음 경기에서도 힘찬 응원 부탁드린다. 저희도 그에 맞는 경기력 선보이겠다”고 부탁했다.

인천=송한석 기자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