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자 누적 2000명 육박…하루 새 107명 증가

온열질환자 누적 2000명 육박…하루 새 107명 증가

22일 146명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
수분 섭취, 충분한 휴식 중요

기사승인 2025-07-24 20:48:57
2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린 ‘2025 서울썸머비치’ 물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유희태 기자

전국 대부분 지역의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을 넘나드는 가운데 하루 동안 전국 응급실에 이송된 온열질환자가 이틀째 100명을 넘어섰다. 지난 5월15일부터 가동된 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누적 온열질환자는 200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23일) 하루 동안 온열질환자 107명이 새로 발생했다. 지난 22일 146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사망자도 경기도에서 1명 추가 집계됐다. 지금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1979명(사망자 10명 포함)이다. 전국 응급실 집계로 파악된 숫자여서 실제 환자는 더 많을 수 있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은 1568명(79.2%)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19.8%)가 가장 많았고, 60대(19.5%), 40대(13.0%)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 장소는 79.5%가 실외였다. 실외 중에서 작업장(31.6%), 논밭(13.0%), 길가(12.7%) 등의 순으로 많았다. 확인된 온열질환은 열탈진(59.5%), 열사병(16.9%), 열경련(14.2%) 등이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549명(27.7%)으로 가장 많았다. 무직(노숙인 제외) 259명(13.1%),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165명(8.3%),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 91명(4.6%)이 뒤를 이었다.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3~4시(11.0%), 오후 4~5시(10.9%), 오후 2~3시(9.9%), 오후 5~6시(8.6%)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자외선 지수가 높고 기온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대였다.

전문가들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실내 온도 조절과 수분 섭취, 충분한 휴식 등 기본적인 생활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는 25일엔 낮 최고기온이 37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