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공명당 연합, 과반 의석 못 지킬 듯”…이시바, 참의원 참패 책임질까

“자민당·공명당 연합, 과반 의석 못 지킬 듯”…이시바, 참의원 참패 책임질까

기사승인 2025-07-20 20:45:27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2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공명당 연립여당이 현재의 과반 의석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선거 결과에 따라 집권 자민당의 총재인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사퇴와 같은 책임론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NHK는 이날 오후 8시 투표가 끝나고, 요미우리신문·니혼TV 등과 공동으로 벌인 출구 조사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출구조사는 약 1700곳의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 22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그중 62%인 약 14만명이 조사에 응했다. 

연립여당은 과반 의석 확보를 위해 125석 중 최소 50석을 확보해야 참의원 과반수를 유지한다. 

NHK 등은 이번 선거의 투표 대상 의석 125석 중 집권 자민당이 27∼41석, 공명당이 5∼12석을 각각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연립여당이 획득할 의석은 32~53석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중간으로 보면 약 40석 수준으로, 과반 유지를 위한 50석보다 10석이 부족한 참패에 해당한다. 

6년 임기인 참의원 의원은 전체 정원이 248명으로 3년마다 의원 절반씩을 선출하며 이번 선거에서는 결원 1명을 포함해 125명을 선출했다. 이번 선거와 무관하게 임기가 남은 기존 의원이 75명에 달하는 자민당·공명당은 이번 선거에서 50석만 확보하면 됐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암울한 연립여당 상황과 달리, 제1야당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국민민주당, 참정당 등 군소 야당은 약진했다. 입헌민주당은 18~30석, 국민민주당 14~21석, 참정당 10~21석 등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교도통신은 “이번 선거는 이시바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신뢰를 가늠하는 척도가 됐다”며 “물가 상승과 미국과의 관세 협상으로 이시바 총리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