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명지병원 특혜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정 후보자는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제기한 명지병원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선을 그었다.
안 의원은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과 후보자는 서울의대 84학번 동기로 학생 운동을 같이 한 친한 사이”라며 “2020년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세 번째 코로나 확진자와 관련해 명지병원이 곤란에 처했을 당시 질병관리본부장 신분이었던 후보자는 ‘명지병원이 100% 안전하다’고 옹호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명지병원은 3년간 총 492억원에 달하는 코로나19 손실보상금을 수령했다. 2021년 76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던 병원이 2022년에는 190억원 흑자로 전환됐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이 정도 규모는 독보적인데 알고 있느냐”고 물었다.
정 후보자는 “개별 병원의 재정 상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명지병원과 업무적으로 관계가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전혀 이해관계가 충돌된 부분이 없다고 명백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배우자의 병원 취업이 이 이사장과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질의엔 “현재 배우자가 취업한 병원은 이왕준 이사장이 거의 종결하고 나가서 정리가 된 병원이고, 후임 원장이 운영하는 병원이기 때문에 명지병원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21년 운영하던 인천사랑병원을 매각하고, 인천사랑의료재단의 경영권 일체를 타인에게 넘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