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남양주시 시민단체인 다산신도시총연합회(다산총연)는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주최한 수석대교 관련 주민설명회의 진행 방식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설명회 재개최를 공식 요구했다.
수석대교는 3기 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남양주시 다산동과 하남시 선동을 잇는 한강 교량으로 최초 계획되었으나 교통 연결 방식, 예산 분담, 주민 소통 부족 등을 놓고 지속적인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다산총연은 이날, LH가 지난달 27일 남양주시 정약용도서관에서 개최한 수석대교 관련 주민설명회를 놓고 "LH 및 국토부, 지자체가 모두 참석하는 정식 주민설명회를 재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산총연은 LH 측이 약 38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한강교량 신설 사업 브리핑을 대관시간이 1시간이라는 이유로 사업개요 발표 후 질의응답을 최소화한 채 서둘러 종료했다며 비판했다. 또 하남시민을 대상으로 과거 설명회를 개최하였음에도 첫 설명회라는 답변으로 남양주 시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고도 했다.
다산총연 정지수 회장은 "이처럼 중대한 사업에 대해 형식적인 보고에 그친 채 주민과의 충분한 소통 없이 마무리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이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구축이 아닌 남양주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 발전 방향을 좌우할 중대한 사안임에도 주민이 배제된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산총연은 △4차선 미직결 교량 반대 및 6차선 직결 교량으로의 변경 △하남시 구간에 대한 비용은 하남시 예산으로 부담할 것 △주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주민설명회 재개최 △공사 착공 전 주민 동의 및 설계안 재검토 절차 이행 등 4가지 사항을 LH에 공식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