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필수의료 책임지는 ‘포괄2차 종합병원’ 175개 선정

지역 필수의료 책임지는 ‘포괄2차 종합병원’ 175개 선정

3년간 2조1000억원 투입…중환자실 수가 인상
응급실 인력 당직비 가산…24시간 진료기능 유지

기사승인 2025-06-30 15:17:27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 안으로 의료진이 들어가고 있다. 곽경근 기자

정부가 지역에서 필수의료를 책임지는 포괄 2차 종합병원을 집중 육성한다.

보건복지부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에 175개 종합병원이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복지부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위한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이어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이 응급 등 필수의료를 적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역 내 종합병원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급종합병원과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역 병·의원 간 진료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보상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는 포괄 2차 종합병원 육성에 3년간 2조1000억원원(연간 7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지원액을 내용별로 보면, 중등증 및 일정 수준 이상의 중증 진료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중환자실 수가를 인상한다. 적정성 평가 결과와 연동해 등급별로 중환자실 수가를 50% 인상해 1~2등급은 일당 15만원, 3등급 9만원, 4등급은 3만원을 가산한다.

또 신속하고 효과적인 응급환자 대응을 위해 응급실 내원 24시간 내 시행된 응급수술(KTAS  1~3등급 환자 대상)에 대해 가산율을 올린다. 권역·전문·권역외상센터는 50%, 지역응급의료센터는 150% 가산해 연 1100억원을 지원한다. 중증·응급환자 등 24시간 진료기능 유지를 위해 응급실 인력 당직비도 뒷받침한다.

포괄 2차 종합병원의 기능 혁신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도 마련한다. 참여 기관의 △적정진료 집중 수준 △지역 의료문제 해결 △진료협력체계 구축 실적 등을 평가해 성과에 따라 지원금을 차등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 평가지표는 전문가와 의료 현장 의견을 수렴해 올 하반기에 갖출 계획이다.

정경실 복지부 의료개혁추진단장은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사업은 상급종합병원 구조 전환에 이어 바람직한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 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
신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