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성적 부진과 기성용 이적에 대해 서울 서포터즈인 ‘수호신’에 미안함을 전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1라운드서 박태하 감독의 포항 스틸러스와 격돌한다. 서울은 현재 6승 9무 5패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 분위기는 좋지 않다. 팀 레전드인 기성용 선수가 포항으로 이적하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FC서울 서포터즈는 구단에 입장문 발표를 요구했다. 그러나 구단이 움직이지 않자, 서포터즈는 김 감독이 직접 참석하는 간담회 개최를 요구했다. 다만 이마저도 경기 전날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구단이 거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서울 서포터즈는 응원 보이콧을 선언했다. 홈경기가 열리는 이날 경기장 분위기가 주목된다.
김 감독은 “언제나 환하게 웃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이기에 지금 심정이 이해가 간다”며 “수호신 분들이 힘들어 하는 것을 보는 게 감독으로서 마음이 너무 무겁다”고 전했다. 이어 “확실한 건 서울에 대한 제 진심과 믿음은 굳건하다는 것”이라며 “팬분들의 웃음을 다시 찾아드리는 것이 제 역할이고, FC서울 구성원들의 존재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경기 결과로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서울은 최근 5경기 2승 2무 1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포항전 경기 결과에 따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설 수 있다. 7위인 강원과는 승점 1점차다. 기성용이 떠난 지금, 서울 팬들을 다독일 수 있는 1승이 간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