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품질관리사 ‘영업정지’…주식거래도 중단

위고비 품질관리사 ‘영업정지’…주식거래도 중단

기사승인 2025-06-09 20:45:47
에스엘에스바이오

위고비 제조사 노보노디스크와 독점계약을 맺은 품질관리사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주력 사업인 의약품 품질 시험 업무가 중단되고 주식 거래도 막혔다.

9일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영업정지를 공시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약 59억20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70.7%에 해당하는 사업 부문이 일시 중단됐다.

공시를 보면 이번 영업정지는 식약처 평가에 따른 것으로,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의약부 외품을 제외한 의약품 품질 시험의 연구원 역량 평가 항목 중 1개 항목에서 기준 미달 판정을 받았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식약처에 역량 재평가를 요청할 계획이다. 재평가를 통해 승인을 받으면 다시 업무를 재개할 수 있다.

이외에는 식품과 화장품 품질검사, 진단키트와 CMO 분야 등 의약품 외의 매출 비중을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거래소는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이 정지됨에 따라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상장 유지 자격 심사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일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가 결정될 때까지 에스엘에스바이오의 주식거래가 일시 중지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엘에스바이오 주가는 지난 6개월 동안 19.33% 올랐다. 최근에는 지난달 2685원까지 치솟았다가 9일 1969원으로 장을 마무리했다.

만약 재평가 결과가 좋지 않거나 회복에 시간이 걸리면 상장 유지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재평가 일정에 따른 영업 정지 기간은 최대 2~3주 소요될 것”이라며 “전체 영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해명했다.
박동주 기자
park@kukinews.com
박동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