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천주교 초기 공동체 ‘수청공소’ 기록화사업 본격 추진

완주군, 천주교 초기 공동체 ‘수청공소’ 기록화사업 본격 추진

운주면에 1888년 설립된 천주교 신앙 공동체 역사 재조명

기사승인 2025-08-07 17:05:21
완주 수청공소

전북 완주군이 천주교 초기 신앙 공동체의 중심지였던 ‘수청공소’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문화유산으로 보존하기 위한 기록화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7일 완주군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수청공소 기록화사업’을 착수해 정밀 실측과 도면화, 건축사적 분석, 원형 기록화 등을 통해 수청공소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다.  

운주면 대둔산로에 위치한 수청공소는 1888년 프랑스 보두네 신부에 의해 설립된 전북지역 천주교 신앙 공동체로, 1927년 현재의 공소 건물이 건립되고 1942년 본당으로 승격된 후 1958년 고산본당 소속 공소로 재편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건물은 노후화로 사용이 중단됐고, 인근에 1993년 세워진 교육관에서 신앙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완주군은 지난해 12월 관내 천주교 초기 공소 31개소에 대한 전수조사를 완료, 올해 1월부터 수청공소의 건물 존치 여부, 발굴 조사 필요성, 보존 방향 등을 중심으로 전문가와 관계자들과 협의를 지속해왔다.

또한 지난 5월에는 ‘고산지역 천주교 공동체 역사 재조명’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어 수청공소의 신앙사적 위치와 문화유산적 가치를 학술적으로 정립하는데 힘을 쏟았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부터 기록화 용역에 착수, 수청공소의 문화재 지정 검토 및 순례 콘텐츠 개발 등 중장기 전략도 함께 수립할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완주의 초기 천주교 공동체 형성과 지역문화사에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2027년 가톨릭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수청공소가 천주교 순례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
김영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