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원스 레전드(AL)가 T1을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T1은 1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STC e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e스포츠 월드컵(EWC)' 리그 오브 레전드 부문 4강에서 0-2로 AL에게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T1은 3~4위전을 준비하게 됐다. AL은 MSI 결승진출전 패배의 복수를 해냈다. 20일 열리는 결승에서 이기면 '2대 우승'을 차지한다.
'타잔' 이승용의 퍼스트블러드로 발동을 건 AL은 봇과 탑에서 2킬씩을 쓸어담으면서 초반부터 5-0으로 크게 앞서나갔다. '페이커' 이상혁이 T1의 첫 킬을 신고했지만 이미 글로벌골드 격차는 5000 이상 벌어진 암울한 상황이었다.
20분 한타에서 타잔의 트런들을 집중 공략했으나 오히려 트리플킬을 내주면서 1-14로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대승을 거둔 AL은 고통의 아타칸까지 손쉽게 가져가면서 완전히 경기가 기울었다. 글로벌 골드는 1만 이상 뒤쳐졌다. 승기를 잡은 AL은 바론까지 사냥했고 27분 넥서스를 부쉈다.
2세트도 AL의 흐름이었다. 각종 교전에서 앞선 AL은 킬 격차를 5-1로 벌렸다. T1은 유충과 드래곤 2스택을 쌓은 점이 다행이었다. 다만 AL은 21분 전투에서 승리하며 아타칸을 챙겼다. 23분 열린 미드 전투에서도 AL은 라칸을 제외한 T1 선수 모두를 잡았고 승기를 굳혔다. T1도 코르키가 성장하며 반격했지만 성장 차이를 막지 못했다. 진격한 AL은 그대로 T1 넥서스를 부수며 결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