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산청군에 시간당 1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토사 유출로 주민 1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19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오전 10시쯤 집중호우로 산청군 산청읍 부리마을에 토사가 유출됐다. 유출된 토사가 마을 주택 2채를 덮치며 이곳에 머물던 20대 A씨와 70대 부부 등 3명이 실종됐다.
또 인근 내리마을에 오후 3시30분 산사태가 발생해 집 안에 있던 40대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자신의 주택에 머물다 산사태에 흘러내린 토사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오전부터 산청군 전역에는 최대 283㎜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나흘간 누적 강수량은 632㎜에 달한다.
소방청은 오전 11시25분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산청군은 오후 1시52분 전 군민 대피령을 내렸다.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한편 16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작된 집중호우가 나흘째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전 6시 기준 인명피해는 사망 4명, 실종 2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사망자는 경기 오산 1명, 충남 서산 2명, 충남 당진 1명이고 실종자 2명은 광주 북구에서 나왔다.
13개 시도, 72개 시군구에서 4995세대 7029명이 대피했다. 이 가운데 2028세대 2816명은 귀가하지 못한 상황이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침수 388건, 토사 유실 133건, 하천시설 붕괴 57건 등 모두 729건이 접수됐다. 사유시설 피해는 건축물 침수 64건, 농경지 침수 59건 등 총 1014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