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지난 9월 유명 대형 할인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가정용 자가혈당측정기 ‘베리큐(Veri-Q)’를 생산하는 미코바이오메드. 이 회사가 의료기기상이나 약국 등 기존 판매처가 아닌 대형 할인매장에서 혈당측정기 판매를 선택한 이유는 ‘좋은 기술의 제품을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
“불필요한 유통가격 거품을 제거해 정말 좋은 제품, 우수한 기술로 개발한 제품을 소비자들이 보다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미코바이오메드 나관구 대표(사진)는 소비자들을 먼저 생각하고 철저히 검증된 기술로 제품을 상용화하는 것이 미코바이오메드의 목표이자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첨단 기술 결합된 다양한 제품 선보여
미코바이오메드는 국가 생명공학 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기술투자 형태로 주주로 참여했으며, 소재부품 전문기업인 코미코(대표 전선규)가 공동출자해 지난 2009년 6월 연구소기업으로 설립됐다.
나관구 대표는 “생명공학연구원에서 설립한 13번째 연구소기업으로 코미코의 반도체, 세라믹 가공 등의 기술력과 생명공학연구원의 바이오분야 전문 역량이 결함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연구소기업의 특성상 빠른 의사결정과 우수한 기술력을 제품화하는 노하우가 경쟁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업체는 생명공학연구원이 설립한 연구소기업 중 소비자 대상 제품을 출시해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주요 제품은 지난 9월 출시한 가정용 자가혈당측정기(베리큐·사진)를 포함해 오는 11월 출시 예정인 복합진단기 등이 있다.
베리큐의 경우 정부 연구개발 과제 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됐다. 특히 오는 11월 선보일 복합진단기기는 콜레스트롤 4종(TC, TG, HDL, LDL), 빈혈과 혈당(당화혈색소)를 하나의 기계로 측정하는 복합진단기이다. 베리큐는 이 제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별도 제품으로 먼저 출시됐다.
나관구 대표는 “복합진단기기는 미코바이오메드의 기술력이 결합된 주력 제품으로 현재 유럽 CE 인증 절차를 진행중에 있으며, 오는 11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뒤셀도르프 의료기기전시회(MEDICA)에 제품을 출시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미코바이오메드는 간질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간기능(ALT, AST, GGT) 측정 진단기기도 개발중이다. 현재 이 제품은 지식경제부 과제로 가톨릭대학교와 공동 개발하고 있으며, 미코바이오메드의 혈구와 혈청분리기술 노하우가 담겨 있다.
이와 함께 오는 2014년에는 심장세포를 측정해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장비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생명공학연구원의 바이오분야 기술이전과 미코바이오메드의 반도체 기술을 융합해 제품을 개발중이다.
나 대표는 이 제품에는 첨단 MEMS(미세전자제어기술)과 바이오기술(BT), 정보통신기술(IT), 나노기술(NT) 등이 융합됐다면서, 심장세포 측정기의 경우 응급실이나 응급의료차량, 응급의료 헬기 등에 설치될 경우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를 생각하는 기업
대형 할인매장인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가정용 혈당측정기 베리큐(Veri-Q)는 정확성과 신속성,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유통 단계를 줄여 소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항인 검사지의 가격을 크게 낮추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 제품은 별다른 조작없이 혈당측정검사지만 끼우면 바로 혈당을 측정 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 노코딩(No cording) 방식을 채택해, 손 안에 들어오는 원형 모양으로 그립감을 높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국내 기술로 개발·생산돼 유럽 CE 인증과 ISO 13485와 ISO 9001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극소량(0.5㎕)의 혈액으로 측정이 가능하도록 해 채혈에 대한 부담감은 줄이고, 5초 이내 측정값을 확인할 수 있도록 신속성은 높였다.
실제 베리큐 검사지는 50개들이 한 통에 1만5400원으로 기존의 외국산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약 30% 정도 저렴하다. 혈당측정기 기본 제품은 2만2000원으로 이마트에서 판매된다.
◇기술경쟁력은 기본, 소비자 생각하는 글로벌 기업 목표
미코바이오메드의 경쟁력은 풍부한 생선설비와 기술력을 지진 코미코의 반도체 관련 기술과 생명공학연구원의 전문 역량이 뒷받침하고 있다.
“공동출자사인 코미코의 다양한 반도체 생산 설비와 기술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고, 인력과 생산, 기술 경쟁력은 물론 생산력에서도 경쟁력이 풍부합니다.” 나관구 대표는 이러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코바이오메드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진단기기 기업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우선 2013년 중국과 대만 시장에 진출한다. 또 다양한 의료기기 전시회 자사 제품과 기술력을 선보이며, 중동과 남미, 동남아시아 등에서 제품을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11월 선보이는 복합진단기기와 2014년 출시될 심장세포 측정기 등은 해외시장 공략 첨병 역할을 담당한다.
나관구 대표는 “장기적으로 진단 의료기기 시장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기술 위주의 세계 1위 기업이 되도록 더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