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통증치료가 단순히 통증을 줄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입니다. 통증클리닉에서 환자 개개인에게 맞춤식 치료를 제공하는 것은 해당 질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악화된 상태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정동병원 통증클리닉 백진우 원장(사진·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은 통증치료는 지환 상태와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치료 시기와 방법에 다르며, 환자가 통증 경감과 함께 질환의 근본적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자에게 최적화된 통증치료 제공
‘환자 맞춤식 통증치료와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를 목표로 하는 정동병원 통증클리닉은 어깨, 목, 손목과 발목, 허리 등 다양한 척추관절 부위의 질환에 대한 통증치료를 제공한다.
정동병원 통증클리닉에서는 환자들의 외래 진료를 담당하는 정형외과 의료진과 통증치료를 전담하는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자료를 판독하는 영상의학과 의료진간의 협진시스템이 가장 큰 강점이자 경쟁력이다.
백진우 원장은 “외래에서 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통증치료가 필요한 경우 바로 통증클리닉으로 환자가 외뢰되고, 환자에게 필요한 최적의 맞춤 치료가 제공된다”며 “각 분야별 의료진들의 긴밀한 협진으로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특히 백 원장은 규모가 큰 대학병원과의 차별화를 위해 통증클리닉에서는 빠르고 정확하게 맞춤식 통증치료를 선택하기 위해 노력하나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통증클리닉은 환자들의 통증과 고통을 이해하고 줄기기 위해 다양한 임상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급성기와 만성기 통증치료로 구분해 보다 세분화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통증치료 방법과 주의할 점
통증치료는 신경차단술과 신경성형술이 대표적이고, 통증유발점주사와 증식치료인 인대강화주사(프롤로테라피) 등이 있다.
신경성형술은(Racz, Navi) 척추 꼬리뼈 부분을 국소 마취 한 후 특수한 초소형 카테터(가는 관)를 삽입해 병변 부위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이다. 이를 통해 원인이 되는 염증 유발 물질을 제거하고, 유착된 신경을 완화시킬 수 있어 효과이며, 절개가 없어 흉터가 남지 않고 회복이 빠르며 고령자의 경우에도 안전하게 시행이 가능하다.
대상은 만성 요통, 급·만성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환자와 당뇨병, 고혈압 등 다른 질병으로 수술이 어려운 환자,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고령으로 척추 수술이 어려운 환자, 수술을 받지 않은 좌골 신경통에 적용된다.
신경차단술은 허리에 통증이 느껴지는 척추관협착증 등에 주로 작용되며, 척추뼈 사이의 신경을 싸고 있는 막 바깥쪽에 주사제를 투입해 통증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증식치료(프롤로테라피)는 근육과 힘줄, 인대, 연골 등 뼈와 관절 주위의 조직이 약화되고 기능이 손상됐을 경우 해당부위에 세포 증식을 유도시켜 관련 조직을 강화·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만성경부 통증 목디스크, 무릎·엉덩이 관절의 관절염 및 관절통, 어깨 회전건개 파열 견봉쇄골관절염좌, 이두박근건염, 테니스엘보와 골프엘보, 손목인대손상, 만성 허리통증, 허리디스크, 척추협착증, 퇴행성 슬관절 및 고관절염, 발목인대 손상 등의 질환에 적용된다.
핌스(FIMS, 기능성근육내자극술)는 신경이나 인대와 근육의 유착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허리척추부위의 신경에 협착이 있지만 수술을 하기에는 곤란한 경우 시행된다. 특수하게 고안된 바늘을 이용하는 시술로, 수면마취 상태에서 컴퓨터영상(C-arm) 유도로 시행해 시술에 따르는 통증을 느끼지 않고 정확한 부위를 치료할 수 있다. 대상 질환은 추간공내 협착증, 신경유착증, 좌골신경통 등이다.
◇통증치료 대상이 되는 질환은?
통증 경감을 목표로하는 통증치료는 정형외과에서 시행되는 비수술 치료에 대한 통증 감소와 다양한 척추관절 질환에 따른 통증을 치료하는 것이 목적이다. 통증치료 대상이 되는 질환으로 대표적인 것이 흔히 ‘담’으로 불리는 ‘근막통증증후군’이다. 이 질환은 목과 어깨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 것으로, 불량한 자세가 주요 원인이다.
일반적으로 근막은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얇고 투명한 막을 가리킨다.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에 갑자기 스트레스가 가해지거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면 결절이 생기고 뭉쳐지면서 통증이 생기는 현상이다.
백진우 원장은 “통증 유발점을 눌렀을 때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압통과, 통증 부위가 인접 부위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 같은 활동성 통증이 특징”이라며 “등 자체에 통증 유발점을 갖는 경우도 있으나 주로 뒷목, 어깨, 허리 근육에 발생해 등 부위로 연관통이 생기는 경우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근막통증증후군은 칠판에 글을 많이 쓰는 교소나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종 종사자,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직업군이 특히 주의해야 하며, 최근 스마트폰을 자주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도 자주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경미한 경우 충분한 휴식과 약물치료, 운동치료를 통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통증이 심한 경우 주사치료로 통증 유발 부위의 섬유화를 막는다. 또 관련 교감신경에 국소마취제를 주사하면 혈액순환의 촉진을 도울 수 있고, 통증물질이 제거되며 흥분된 신경이 가라앉아 쉽게 효과를 볼 수 있다.
요통과 대퇴부 뒤쪽 통증으로 아프고 저린 경우 의심되는 ‘좌골 신경통’은 좌골 신경이 지배하는 영역의 방사통이 주된 증상이다. 움직임이 신경을 자극하는 것과 같은 심한 불쾌감을 발생시킬 수 있다. 백 원장은 “다리가 아프기 때문에 제대로 걷기가 힘들고 심할 경우 발과 발가락의 통증이 있을 수 있다”며 “좌골신경통 증상으로 인한 통증이 지속될 경우 일부 환자들은 엉덩이를 뒤로 빼고 허리를 구부린 체 걷게 되고, 이런 자세가 지속될 경우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어 진료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햇다.
좌골 신경통은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프롤로테라피, 통증유발점 주사, 신경성형술과 신경차단술 등으로 치료할 서 있다.
“통증치료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상태마다 다르다는 점입니다. 근본적인 치료를 바탕으로 통증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들도 통증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매일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진우 원장은 통증치료시에는 반드시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원장은 “운동량이 부족한 경우 통증치료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 따라서 척추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통증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스트레칭과 걷기운동, 유산소 운동 등 정기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치료효과를 높이는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적당한 운동을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환자의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야 한다.
백진우 원장은 “척추관절 치료를 받거나 혹은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경우 통증이 일정기간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통증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며 “척추관절 질환과 통증 예방을 위해 잘못된 자세를 개선하고,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작업을 피하고 때때로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