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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도 놓칠 수 있는 기저귀피부염, 알고 대처하자2019-05-13 17:31:00

고령화로 인해 질환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생소한 피부과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국내엔 정식 명칭조차 없어 ‘기저귀피부염’ 혹은 ‘기저귀발진’으로 불리는 실금관련 피부염 ‘IAD’다.

전문가들은 욕창과 비슷하지만 그 관리법은 전혀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이에 최근 진료지침 개발에 참여한 영국의 보겔리 교수와 국내에서 IAD를 알리기 위해 노력 중인 창상학회 김명신 부회장에게 질환의 특징과 예방법, 주의해야할 점 등에 대해 물어봤다.

Q. IAD라는 질병 자체가 굉장히 생소하다. 어떤 질병인가? 그리고 심해질 경우에 환자들에게 어떤 위험이 있나?

[보겔리] IAD는 수분과 관련된 피부손상 네 가지 중에 한 가지다. 네 가지 중에 IAD가 가장 흔하고 많이 알려진 피부 손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제대로 평가하고 진단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환자들은 상당한 불편함과 통증을 겪게 되는데, 주로 요실금, 변실금 환자들에게서 발생한다.

환자들은 피부에 염증이 생긴다든지, 개방 창상이 생기고 또한 피부가 짓무르기도 한다. 칸디다와 같은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이나 박테리아 세균에 의한 감염도 발생할 수 있다. 환자들은 단순한 불편함 이상으로 더 큰 손상을 겪게 되는 것이다. 적절한 진단과 필요한 조치가 제공된다면 환자들의 전반적인 치료 경과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본다.

일반인의 경우에는 보통 광고에서 ‘상처가 나면 약을 바르세요’ 혹은 ‘파우더를 뿌리세요’ 같은 광고에 노출되다 보니 상처가 생기면 뭔가 바르거나 뿌려서 해결할 수 있다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원인을 정확히 알고 학문적으로 정의를 해주어야 정확하게 치료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대국민 교육도 가능하다고 본다.

3단계 프로토콜처럼 근거 기반의 자료로 국민교육을 해야 하는데, 지금처럼 오인하기 쉬운 치료 방법들이 만연하니 일반적인 사람들은 관리가 잘 안 된다고 봐야 한다. 흥미로운 연구가 있었는데, IAD를 본 경험이 많을수록 지식이 높을수록 잘 감별한다는 연구가 있다. 교육, 인식, 그리고 경험이 중요하다.

Q: 마지막으로 환자나 보호자, 의료진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보겔리]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실금 문제가 생겼다면 숨기지 말고 적절한 관리와 도움을 받으라는 것이다. 간혹 창피하다는 이유로 숨기는 이들이 있는데, 그럴 경우 불필요한 피부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환자를 돌보고 있는 보호자는 앞서 설명한 ‘3단계’ 관리를 생각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세정이다. 요실금 때문에 기저귀를 착용하는 상황이라면 이로 인해 문제가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기저귀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사용해야 한다면 자주 교체해야 한다. 실금 환자일지라도 적절히 관리만 된다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보건의료전문가들에게는 실금 관련 피부손상에 대한 인식을 높일 것을 당부하고 싶다. IAD에 대한 평가방법, 기준 자료들이 계속 발표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필요한 상황이다. 때문에 실금 관련 피부손상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

일단 환자가 IAD로 분류되면 관리자체는 그다지 까다롭지 않다. 3단계 프로토콜을 적용하면 된다. 다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분류와 파악이 필수이기 때문에 논문이라든지 자료들을 확인해서 환자들에게 필요한 적절한 근거중심의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오준엽 기자 oz@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