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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길병원 진료비 횡령 의혹 2차 압색...병원 측 "물의를 일으켜 죄송"2019-07-11 09:26:00

경찰이 환자 진료비를 빼돌린 의혹을 받고있는 가천대학교 길병원에 대해 2차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인천지방경찰청은 지난 10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길병원 전 원무과장 A(48) 씨와 원무과 직원 2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길병원을 2차 압수수색했다. 경찰이 이날 압수한 자료는 과거 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지급금 관련 서류 등이다.

A 씨 등은 2013∼2014년 길병원에 가수납된 진료비 중 급여 항목 일부 비용을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지급받고도 환자들에게 되돌려주지 않고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길병원 직원들은 범행 시점으로부터 2~3년 전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진료비 지급금을 2016년부터 작년까지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진료비 환급금 중 2600여만원을 빼돌려 회식비 등으로 썼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4월 12일 이들의 범행 정황을 포착하고 길병원 원무과와 전산실 등지에 대한 1차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첫 번째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19건 횡령을 확인한 바 있다. 이번 2차 압수수색 결과 1차보다 횡령 건수가 배 이상 많고 증거인멸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은 횡령한 금액이 수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 등의 횡령 혐의 세부내용은 압수한 자료를 분석해야 정확한 경위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분석 결과에 따라 A 씨 등이 범행한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압수 자료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길병원 관계자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경찰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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