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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한 1㎝미만 미세간암, 조기 고주파열치료술 효과 있다2018-07-17 13:51:00

국내 의료진이 항법유도 융합영상을 이용한 고주파열치료를 이용해 미세 재발간암 치료 성과를 확인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재발이 흔한 간암 환자들에서 ‘미세 재발암’을 조기 진단·치료 할 수 있는 것으로 간암치료의 또 다른 희망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암병원 간암센터 국소소작술팀인 영상의학과 임효근·임현철·이민우·송경두·강태욱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3년간 간세포암으로 근치적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재발한 1㎝미만 미세간암’에 대한 조기 고주파열치료술 치료 성과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상의학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로 평가받는 북미방사선의학회지(Radi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우선 1㎝ 미만 재발 간암을 보인 186명 환자에게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한 초음파와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의 융합영상 기법을 사용해 전체 210개 미세간암 중 144개(68.6%)의 간암을 찾아냈다. 전체 미세간암 중 125개의 간암에 대해서 실제 융합영상 유도하 고주파열치료가 시행됐고, 치료 성공률은 98.4%로 매우 높았다. 또한 3년 추적관찰에서 국소재발율은 7.4%에 불과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주요 합병증의 빈도가 2.5%로 매우 낮아 융합영상을 이용한 고주파열치료술이 재발한 미세간암을 조기에 진단, 치료하는데 매우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이라는 것이 입증됐다.

과거 1㎝ 미만 미세 재발암의 경우 컴퓨터단층촬영(CT)나 MRI로 진단하기 매우 어려웠다. 하지만 최근 간세포 특이성 조영제를 사용한 MRI 검사를 통해 작은 간암을 조기에 진단 할 수 있게 됐다. 과거에는 MRI에서 미세 간암이 발견되더라도 초음파나 CT에서 보이지 않아 당장 치료가 어려웠고, 크기가 커져 영상에서 보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최근 초음파와 MRI의 융합영상 기법을 이용해 미세 간암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다.

연구팀은 일반적인 융합영상에서 미세간암이 보이지 않더라도 미세공기방울조영제 (Sonazoid)를 이용한 조영증강 초음파와 MRI의 융합영상을 이용하여 추가적인 종양 발견과 고주파열치료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간암의 비수술적 치료에 해당하는 국소소작술에는 고주파열치료술, 에탄올주입술, 냉동소작술, 초단파열치료술 등의 방법이 있다. 국소소작술은 수술보다 합병증 빈도가 낮고 회복이 빨라 종양 개수가 3개 이하, 크기가 3㎝ 이하일 때 기존 수술과 유사한 치료 성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고주파열치료술은 초음파 또는 CT를 이용해 환자 몸 안을 들여다 보면서 바늘 형태의 가는 전극을 종양에 삽입한 후 고주파에너지를 이용해 발생한 열로 종양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고주파열치료술은 치료 후 ‘잔존 간 기능 보존’이 수술보다 우수해 간 가능이 상대적으로 좋지 못한 환자에서 수술을 대체할 수 있는 치료법이다.

이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송경두·이민우 교수는 “다시 한번 우리병원이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음을 증명한 쾌거이며 재발이 흔한 간암환자들에서 재발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 하고, 또 장기적으로 재발 간암을 조기에 발견, 치료해 생존율 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 국소소작술팀은 지난 1999년 4월 국내 최초 고주파열치료술을 시행한 이래로 최근까지 1만건에 가까운 시술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1999년 이후 약 20년간 삼성서울병원은 간암의 국소소작술을 주제로 200편 이상의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