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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전단계 ‘장상피화생’ 환자, 1년에 1회 위내시경 검사 필수2012-07-18 10:51:00


[쿠키 건강] 조기 위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 10명중 6명 정도는 1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함 전단계인 ‘정상피화생’ 환자는 1년에 1회 위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김나영 교수(사진) 연구팀은 최근 위암 환자 대상 연구를 통해 정상피화생 환자의 경우 국가 암검진사업에 따른 2년 1회 위내시경 검사 보다, 1년에 1회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위암 발견과 위암 생존율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연구팀은 위암 고위험군에서 위내시경 검사를 보다 자주 하는 것에 대한 효과 증명을 위해 기존에 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총 415명을 1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은 그룹(150명)과 그렇지 않은 그룹(265명)으로 나눠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1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은 그룹에서는 조기 위암 비율이 62.7%였고, 그렇지 않은 그룹에서는 49.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조기 위암은 5년 생존율이 90%를 넘을 정도로 그 예후가 좋기 때문에, 위암 치료에 있어 조기 위암 발견율은 매우 의미 있는 지표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 위암 고위험군 요소에 따라 대상자들을 흡연, 직계 가족력,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 등으로 구분해 평가한 결과 ‘장상피화생’ 환자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은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조기 위암 발견율, 내시경점막하 절제술 비율, 위암 1기 진단 비율이 현격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분석에 의하면 암의 크기가 작고 림프절로 전이될 가능성이 없는 조기 위암에 한해 시행하는 내시경점막하 절제술 비율이 1년에 한 번씩 내시경검사를 받은 그룹에서는 26.7%였으나, 그렇지 않은 그룹은 0%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내시경점막하 절제술은 위 내시경 검사 중 위암이 발견되면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고 완치율도 90%가 넘는 방법으로, 1년 이상 기간으로 위내시경 검사를 받은 그룹에서는 이 방법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환자가 아무도 없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장상피화생’은 위점막 세포가 오랫동안 손상과 재생을 반복하다 어느 순간 위 점막 세포가 아닌 소장이나 대장 점막 세포로 대체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증상만으로는 장상피화생의 진행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내시경 검사로만 확인이 가능하다. 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장상피화생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기 때문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 있다면 반드시 제균 치료를 받아 장상피화생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연구는 위암에 취약한 한국인에 있어 보다 자주 위내시경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위암 조기 발견은 물론 위암 치료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일임을 알리고 특히 장생피화생 환자는 1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을 받는 것이 위암 치료에 효과적임을 최초로 증명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

김나영 교수는 “조기 위암 발견의 효과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만큼 보다 자주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위암을 이기는 방법”이라며 “장상피화생으로 진단 받았다면 1년에 한 번씩 내시경 검사를 실시해 위암을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소화기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songbk@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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