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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고령자 고관절 수술 후 상태 예측 도구 개발2017-04-03 10:11:00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국내 연구진이 고령자들의 고관절 수술 이후 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노인 고관절 다면적 노쇠평가 지표’ 통해 상태 예측이 가능해, 고령자의 고관절 수술 후 위험도에 따라 환자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 최정연 임상강사, 정형외과 이영균·구경회 교수 연구팀은 2009년 3월부터 2014년 5월까지 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 4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인 포괄 평가’를 ‘노인 고관절 다면적 노쇠평가 지표’로 변환해 분석했다.

그 결과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노인은 저위험군에 속한 노인에 비해 수술 후 6개월 내에 사망할 확률이 약 3배 이상 높았고, 입원 기간이 더 길었을 뿐만 아니라 입원기간 중 합병증 발생 위험도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노인 고관절 다면적 노쇠평가 지표’는 영양 상태나 동반질환, 수술 전 보행 능력, 정신 기능, 치매 여부, 낙상 위험도 등의 8가지 항목을 측정했다. 항목별로 최저 0점에서 최고 2점까지로 평가했다(최고점은 14점으로, 성별과 낙상위험도 2개 지표의 최고 점수는 1점이었음). 점수의 총합이 9점 이상인 환자는 고위험군으로, 8점 이하의 점수를 받은 환자는 저위험군으로 분류됐다.

고령자들은 노화에 따른 퇴행성 질환 증가로 운동량이 줄고, 이것이 다시 퇴행성 질환을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반복되곤 한다. 계단에서 넘어지거나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등의 사고로 고관절이 골절되는 노인 환자들의 경우 수술 후 일어나지 못한 채로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관련 어떤 환자의 경우 나이가 많은 고령임에도 수술 후 정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이 잘 되는 반면, 연령이 높지 않고 건강했던 환자임에도 고관절 수술 후 건강상태가 급격히 악화되는 경우가 있다. 이에 따라 수술을 시행해도 되는지 여부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이에 대해 김광일 교수는 “고관절 골절 수술 전후에 면밀한 체크와 재활이 필요한 환자를 객관적 지표로 선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위험도에 따라 환자의 예후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하면 환자의 상태가 더 적절히 관리될 수 있음은 물론 사회적 의료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네이쳐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의 최신호에 게재됐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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