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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환 바로알기-어루러기] 얼룩진 내피부 원인은 곰팡이?2017-03-10 00:06:00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직장인 A(31·남)씨는 최근 목과 등에 자주 간지러움을 느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A씨는 최근 샤워를 하다가 피부 곳곳에 갈색 얼룩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병원을 찾은 A씨의 진단명은 ‘어루러기(Pityriasis versicolor)’.

어루러기는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에 곰팡이가 증식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전풍’이라고도 부른다. 말라쎄지아라는 효모균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가슴이나 등, 겨드랑이, 목 등 주로 피지 분비가 활발한 부위에 나타난다. 특별한 자각증상은 없으나 가벼운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곰팡이 증식과 자극으로 인해 연한 갈색, 황갈색, 가끔 붉은빛을 띠는 다양한 크기의 원형 모양의 연한 반점들로 피부색이 변한다. 흰 피부의 사람에게는 검은 반점이 검은 피부의 사람에게는 흰 반점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자외선으로 피부가 검게 변하는 여름철에 더 두드러져 보이기도 한다. 자칫 몸에 흰 반점이 생긴 것으로 보여 백반증과 유사하게 보이지만 백반증은 피부 내 멜라닌 색소가 파괴된 것으로 발병 원인부터 확연히 다르다.

고려대 구로병원 피부과 전지현 교수는 “어루러기는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나지만 대부분 10대 청소년이나 20대 젊은 성인에게서 발생한다. 어루러기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는 덥고 습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름철에 심해지기도 한다. 또한 비만이나 당뇨병 환자, 운동선수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 잘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어루러기가 얼굴이나 목에 생기는 경우 미용상 콤플렉스로 작용하기도 하므로 날이 따뜻해지면 환자들이 더욱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전 교수는 “어루러기 균은 피부접촉으로 옮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헬스장이나 목욕탕 등에서 어루러기 균이 있는 수건이나 옷을 함께 사용한다면 어루러기 감염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이미 샤워를 한 후라도 균이 있는 수건으로 몸을 닦는다면 감염될 수 있으며, 물기를 말리지 않고 눅눅한 채로 있는 것도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거나, 아무 연고나 바르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피부과 의사의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 한다.

전지현 교수는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샤워를 하고 물기를 잘 말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좋다”며 “말라쎄지아 효모균은 피부의 정상 균총이기에 유발인자의 완전 제거가 힘들어서 재발하기 쉽기 때문에 더욱더 증상의 빠른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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