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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프절제술 유방암 환자, 림프부종 감시 프로그램 예방효과 있다2016-10-27 04:06:00

[쿠키뉴스=송병기 기자] 유방암으로 겨드랑이 림프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림프부종 감시 프로그램을 시행하면 ‘림프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유방암 수술은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과 유방 수술로 이뤄진다. 겨드랑이 림프절에 암 세포의 전이가 없으면 괜찮지만, 수술 전에 이미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예상되는 경우나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을 통해 전이를 막아야 한다.

겨드랑이 림프절을 절제한 환자의 약 20~50%에서는 림프관이 막히거나 기능부전으로 림프액이 팔에 정체돼 점점 심하게 부어오르는 ‘림프부종’이 발생한다. 이는 유방암 환자가 수술 후 흔히 겪게 되는 만성적 기능저하 및 활동과 참여 제한을 가져오는 주된 원인이다.

림프부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만성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증상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 또한 조기 추적 관찰을 통해 부종을 조절할 수 있는 시기에 미리 치료를 시행해 림프부종의 진행을 막아야 한다.

이와 관련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사진)는 유방암 액와(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 시행 후 ‘림프부종 감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 진행성 림프부종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08년에서 2015년까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림프절 전절제술(암이 발생한 유방과 겨드랑이 아래 림프절까지 절제하는 수술)을 시행한 유방암 환자 총 707명을 대상으로 림프부종 감시 프로그램이 시행되기 전후 림프부종 발생률을 비교했다.

비교 결과, 유방암 수술 후 1년 내에는 3개월 간격 이내로 림프부종 관리를 시행하는 것이 중증도의 림프부종 진행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림프부종 3기 이상의 환자 누적 발생률이 대조군에서는 15.1% 발생한데 비해 감시 프로그램 시행군에서는 6.4%까지 낮아져 발생률이 10%나 감소했다.

양은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술 직후 암의 재발을 검사하는 감시 뿐 아니라 암 치료 이후 발생하는 증상 및 기능 장애에 대한 관리, 림프부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기 위한 기능 측면의 감시프로그램이 함께 적용될 때 림프부종을 예방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분당서울대병원은 림프절 전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10일에서 2주 이내 림프부종 전문의와의 진료를 통해 림프부종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평가와 검사 결과를 토대로 림프부종 단계에 맞춰 관련 교육과 치료를 진행한다. 또한 운동 시행 여부 및 강도를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해 유방암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최소화 하고 있다.

양은주 교수는 “림프부종은 수술 후 12개월 이내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 전부터 시작해 암 관련 추적 관찰 시 주기적으로 림프부종을 측정하는 것이 효과적인 접근 방법이다. 앞으로 림프부종 뿐 아니라 암 치료 후 암 독소에 의해 전신의 세포가 약해지는 암악액질, 치료 중 침상생활과 부동으로 체력이 저하되는 위약, 피로도 등의 후유증에 대해서도 조기에 예방할 수 있는 기능적 감시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6년 유방암 연구 및 치료 저널(Breast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에 게재됐다.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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