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두통’·‘시력저하’ 뇌종양 증상…양성종양도 놔두면 문제2016-01-16 05:25:55

뇌수술 공포 소극적 치료 자세 만들어…다양한 치료길 열려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뇌종양은 한국인을 위협하는 암 중 발생률 10위권 밖에 자리한 암이다. 발생률은 낮지만 언어장애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남기기 때문에 전조증상과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뇌종양은 뇌의 특정 위치에 암이 생겨난 것을 말한다. 암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전조증상이 다르다. 커진 종양이 시신경을 누른다면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다. 또 커다란 종양이 뇌압이 상승시켜 두통을 일으킨다. 이와 같은 증상을 한 달 이상 느꼈다면 뇌를 보는 신경과와 신경외과를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종양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MRI검사가 필수다. MRI 검사는 종양이 위치한 해부학적 위치를 판단하는 검사방법이다.

뇌종양이 무서운 질환인 점은 특별한 전조증상이 없고 전조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이미 종양이 커진 상태라는 것이다. 장종희 신촌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 교수(사진)는 뇌종양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당부했다. 장 교수는 “뇌에도 여유 공간이 있기 때문에 종양이 커질 때까지 주변 뇌를 압박하지 않는 한 특별한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주변 신경과 뇌를 압박할 때는 악성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MRI 영상검사 통해 양성의 뇌종양을 진단받았으나 증상이 없다면 환자는 치료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인다. 최선의 치료전략이 두개골을 열어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치료를 시작하기 두려운 것이다. 장 교수는 “일단 뇌를 연다는 것 자체에 대한 일반인의 두려움이 크다. 이렇다보니 특별한 자각증세가 없으면 일단 수술을 미루려는 환자도 드물지 않다. 그러나 이는 매우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양성이라도 뇌종양은 제거가 기본 치료원칙이다. 주변 뇌를 눌러 장애를 만들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다른 신체부위에 발생한 양성종양은 즉시 제거하지 않고 경과 관찰한다. 그러나 뇌종양은 양성이라도 제거해야한다. 진료실에 들어온 환자에게 질환 설명을 길게 하는 까닭도 뇌종양만의 특성을 이해시키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성인에서의 뇌종양은 주로 전이가 원인이다. 다른 신체 부위에서 기인한 암이 뇌로 퍼진 것이다. 다행인 점은 과거에 비해 선택할 수 있는 치료옵션이 다양해졌단 점이다. 악성 뇌종양의 경우 수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이지만 선택할 수 있는 방사선치료요법과 항암제가 다양해졌다. 장 교수는 “재발한 환자라도 방사선치료 용량을 줄여 재시도할 수 있고 항암요법도 일부 환자에서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전이성 뇌종양의 비율이 높은 만큼 암환자에게 뇌종양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것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다른 신체 부위에 발생한 암이 뇌로 전이될 수 있다. 뇌종양의 전조증상을 미리 알고 그 증상을 느꼈다면 MRI검사를 통해 뇌 전이 유무를 확인하는 적극적인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