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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년층 당뇨환자, 탄수화물 섭취율 69% 넘으면 사망 위험↑2024-05-08 13:05:00

40~69세 당뇨병 환자가 탄수화물 섭취율 69%를 넘길 때 보이는 생존율. 세브란스병원

40~69세 당뇨병 환자가 총에너지 중 섭취 탄수화물 비율이 69%를 넘으면 사망률이 올라간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병원은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의학통계학과 이혜선 교수, 위대한내과의원 박영환 부원장 연구팀이 40~69세를 대상으로 중장년과 노인에서 당뇨병 유무에 따른 탄수화물 섭취와 사망률 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8일 발표했다. 

탄수화물은 혈액을 타고 세포로 운반돼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이지만, 과도한 섭취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높일 수 있다. 당뇨 환자의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가 중요한 이유다. 대한당뇨병학회가 발표한 2023년 당뇨병 진료지침을 보면 탄수화물의 적절한 섭취에 대한 전향연구는 부족하지만 총에너지의 55~65% 이하로 줄이되 환자의 현재 상태와 대사 목표에 따라 섭취량을 개별화하도록 한다고 나온다. 

연구팀은 인종과 민족에 따른 적절한 탄수화물 섭취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보고, 연구에 돌입했다. 우선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자료를 활용해 14만3050명을 통계 분석했다. 이 중에서 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1만4324명(10.1%)이었다. 또 연구 추적 기간 10년 동안 전체 대상자 중 사망자는 5436명이었다.

연구팀은 당뇨병 동반 여부를 구분해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섭취율을 찾아 적정 섭취량을 밝혔다. 당뇨병 환자는 총에너지 중 탄수화물 섭취가 69%를 넘기면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 비율이 10% 늘면 사망률은 10% 올랐다. 또 당뇨병 환자가 당류 섭취 1g을 늘리면 사망률이 2% 증가했다. 특히 감미료 등 첨가당은 1g 증가하면 사망률이 18%나 올랐다. 반면 당뇨병이 없으면 탄수화물, 당류, 첨가당 섭취 정도와 사망률 간 관계가 없었다. 

이지원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당뇨병이 있으면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를 경계하는 식습관이 필요하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당뇨병이 없더라도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비만, 당뇨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유진 교수는 “40~69세를 대상으로 한 연구이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을 포함한 연구에 비해 총 사망률이 증가하는 적정 탄수화물 섭취분율 기준점이 다소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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