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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맥주, 요로결석에 좋나요” 의사에 물었다 [쿠키인터뷰]2023-01-28 07:03:03

이대비뇨기병원 김명수 교수.   이화의료원

겨울보다 여름에. 여성보다 남성에게. 유소년기와 노년기보다 중년(30~50대)에 발병이 쉬운 질환은? 답은 요로결석이다. 

출산의 산통, 급성 치수염(치아 내부 염증)과 더불어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의료계 ‘3대 통증’으로 불린다. 발병률도 높은 편이다. 2002~2013년 11년간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표준 코호트자료 분석에 의하면, 요로결석의 평균 유병률은 11.5%에 달한다. 국민 10명 중 1명은 걸린다는 말이다.

한국뿐만이 아니고 전세계에서 요로결석 유병률은 꾸준히 늘고 있다. 생활 습관과 관계가 깊고 재발률이 높아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쿠키뉴스는 지난 19일 이대비뇨기병원 김명수 교수와 만나 요로결석에 대해 들었다.

요로결석은 어떤 질환인가요

요로결석은 소변이 만들어지고 흐르는 길(요로)에 발생하는 결석을 말합니다. 발견되는 위치에 따라 신장결석, 요관결석, 방광결석 및 요도결석으로 나눠집니다.

소변은 신장에서 만들어져 요관을 통해 방광으로 흐르는데요. 요로결석에 의해 소변 흐름이 막히면 심한 통증이나 감염, 신기능 저하가 유발됩니다. 

요로결석의 증상은

대부분의 요로결석은 신장에서 일차적으로 형성되고, 요관을 통해 내려오다 요관이나 방광에 정체하게 됩니다. 결석이 신장 안에만 있으면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응급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통증은 요로결석이 커지거나 이동해 소변의 흐름을 막으면서 나타납니다. 결석의 위치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지만, 옆구리 통증과 미세 혈뇨가 흔한 증상입니다. 예리하고 격심한 통증이 옆구리나 측복부에서 발생해, 하복부나 대퇴부까지 전달되기도 하죠. 지속 시간은 몇 분에서 몇 시간까지 다양합니다. 그 외에도 오심,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과 빈뇨 등 방광자극 증상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요로결석에 걸릴 가능성이 높을까요

요로결석 원인은 유전적 요인, 식이 습관, 생활 습관, 수술 병력, 요로 감염 등 다양합니다. 유전적 요인보다는 환경적 요인에 의한 영향이 큽니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소변 내 특정 물질이 여러 이유로 농축되어 작은 결정체를 이루게 되고, 이 결정체가 응집되면서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는 여름이나, 수분 섭취 자체가 적은 사람들에게 요로결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평소 1.5L 정도의 수분 섭취가 권장되며, 결석 환자의 경우에는 2~2.5L 정도의 수분 섭취를 권합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유병률이 1.5~2.5배 가량 높습니다. 식이와 비만과 같은 생활습관 변화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식습관의 경우, 단백질, 설탕, 소금의 과다섭취와 부족한 섬유소 섭취가 위험인자입니다.

연령대에 따라서도 발병률이 다릅니다. 중년의 근로연령층에서 결석 발생이 증가했다가 노년기에 감소하는 추세를 보입니다. 음주가 늘어나는 등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그 영향으로 보입니다. 비만, 당뇨, 통풍에 걸렸거나 BMI(체질량지수)가 높은 사람은 요로결석이 생기지 않게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운동량과 결석 형성도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운동량이 적은 사람에게서 결석이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이대비뇨기병원 김명수 교수.   이화의료원

요로결석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치료 방법은 결석 크기, 위치, 종류, 환자 각각의 건강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크게는 자연배출, 체외충격파쇄석술, 수술적 제거로 나뉩니다.

요로결석 크기가 5mm 이하고, 표면이 매끄럽다면 자연배출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통증의 조절과 함께 하루 2500cc 이상의 수분 섭취를 권하고 있습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전신마취 없이 외래에 내원하여 1~2주 간격으로 30분가량 시술을 받고 가면 되는 상대적으로 편리한 시술입니다.

결석 성분에 따라 시술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적 제거 방법은 요관내시경 결석제거술이 대표적입니다. 요도를 통해 얇은 내시경을 삽입하여, 요관이나 신장 안의 결석을 레이저로 분쇄, 제거하는 수술이죠. 피부에서 신장까지 통로를 만들어 신내시경을 사용하여 결석을 제거하는 경피적 신장결석 쇄석술, 복강경이나 로봇을 사용하여 요관이나 신우에 절개창을 내어 결석을 제거하는 시술을 하기도 합니다.

맥주와 커피는 요로결석에 도움이 되나요

맥주의 경우, 일시적인 이뇨량 증가가 결석 배출에 도움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뒤이어 탈수가 오기 쉽고 맥주에는 수산 성분이 높은 편이어서 장기적으로 결석 형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커피가 결석형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있는데요. 최근에 미국신장학회 공식저널에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소개됐습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영국과 핀란드의 유전자원 은행에 등록된 57만1657명의 유전 정보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유전적으로 커피 소비가 5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될 때마다 신장 결석 발생 위험은 4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커피의 카페인이 소변 흐름을 증가시키고, 신장 결석 주범인 칼슘 옥살레이트 결정이 신장 세뇨관 상피 세포의 표면에 달라붙지 않게 한다는 점을 그 배경으로 봤습니다.

환자들에게 추가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요로결석 위험성을 가볍게 여기는 것 같아 우려가 됩니다. 당장 통증이 없으면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시는 분들도 있고요. 없애는 방법이 체외 충격파로 간단하다는 인식도 한 몫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실은 환자 상태, 요로 결석 크기, 성분 등에 따라 치료가 달라질 수 있는데도요. 하지만 요로결석은 통증이 없더라도 신장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또 한번 요로결석이 생기면 재발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점도 유의해야 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요로결석의 5년 내 재발률은 21.3%에 달합니다. 따라서 한번 결석 치료를 받은 분들은 꾸준히 추적 관리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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