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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혈성 쇼크 환자, 근감소증 동반 시 사망률 증가2022-08-12 10:00:00

패혈성 쇼크 환자 중 근감소증이 있는 환자군(붉은색)과 근감소증이 없는 환자군(파란색)의 누적 생존율에 차이가 나타났다. 왼쪽부터 각각 단기·중기·장기 추적 결과로, 우하향 기울기가 높아질수록 생존율이 낮아졌다.   세브란스병원

패혈성 쇼크 환자가 근감소증을 함께 앓으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구남수·김정호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구팀이 패혈성 쇼크 환자를 11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근감소증 동반 시 사망률이 최대 26.5% 증가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악액질·근감소·근육 저널’(JCSM, IF12.063) 최신호에 게재됐다.

패혈성 쇼크는 인체에 침입한 세균이 독성 물질을 분비해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뇌와 심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신체 기관 기능이 급격히 악화돼 사망률이 60%에 이른다.

최근 패혈성 쇼크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항암 치료와 장기 이식 등이 활발해지면서 면역저하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문제는 효과적인 치료 수단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패혈성 쇼크 환자는 항생제와 함께 혈압을 올려 세균 증식을 억제하는 승압제를 투여하고, 호흡을 돕기 위해 인공호흡기를 다는 방식으로 치료한다. 

근감소증은 체내 근육량, 근지구력이 줄어드는 증상이다. 그동안 근감소증은 면역력을 떨어뜨려 패혈성 쇼크 사망률에 악영향을 준다는 견해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장기 추적 관찰 연구는 없어 구체적인 연관성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11년간 세브란스병원 응급진료센터에 방문한 패혈성 쇼크 환자 총 905명을 대상으로 근감소증 유무에 따른 사망률을 연구했다. 근감소증이 있는 환자 407명과 근감소증이 없는 환자 498명으로 구분해 단기(28일)와 중기(1년), 장기(11년) 사망률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패혈성 쇼크 환자가 근감소증을 동반하면 사망률이 증가했다. 단기 사망률의 경우 근감소증이 있는 환자는 13.8%로 근감소증이 없는 환자(6.4%)에 비해 7.4% 높았다. 중기 사망률에서도 근감소증을 동반한 환자(41.8%)는 동반하지 않는 환자(21.7%)보다 20.1% 높게 나타났으며, 장기 추적관찰 결과 역시 근감소증이 발생한 환자 사망률은 62.2%로 그렇지 않는 환자(35.7%)와 비교해 26.5% 차이 났다.

근감소증 외에 사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나이, 동반 질환 등의 다른 요인들을 제외한 뒤에도 근감소증이 있으면 사망률이 1.7배 높았다.

연구팀은 근육량 증가 정도가 사망률을 낮추는 데 미치는 효과도 연구했다. 키 대비 복부 근육의 면적이 증가한 경우, 단기·중기·장기 사망률이 각각 3.1%, 2.2%, 2.6% 감소했다.

구 교수는 “이번 연구는 패혈성 쇼크 환자의 근육량과 사망률의 관계를 밝힌 첫 번째 장기연구”라며 “항암 치료 중이거나 장기 이식을 받은 수혜자 등 면역력이 낮아진 패혈성 쇼크 고위험군은 달걀?우유?생선 등 단백질을 섭취해 근감소증을 예방하는 것이 사망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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