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 ‘뇌전증’으로 용어 변경… 사회적 편견과 차별 해소 차원2014-07-19 14:32:55

앞으로는 ‘간질’(癎疾)이라는 병명이 사라지고 대신 ‘뇌전증’(腦電症)이란 용어가 공식 병명으로 사용된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감염병의 진단기준’ 고시를 일부 개정하면서 지정감염병의 증상을 나타내는 용어 중에서 ‘간질’을 ‘뇌전증’으로, ‘간질발작’을 ‘뇌전증발작’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용어 변경은 학계에서 사회적 편견과 차별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간질을 뇌전증으로 고쳐 부르기로 한데 따른 것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법제처 주도로 이뤄지는 일부 장애인 비하 법령 용어 순화작업의 하나다.

정부는 지난 6월 24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장애인 비하 법령용어 개선을 위한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등 일부 개정령안’을 심의, 의결하면서 14개 법령에 들어 있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어감을 띤 용어를 일괄 손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맹인은 시각장애인으로, 간질장애인은 뇌전증장애인으로, 농아자는 청각 및 언어 장애인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영수 기자 ju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