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로 흉터 없앤다?…상처마다 달라
전체기사 | 2018-11-11 00:11:00 최근 흉터 연고를 처방해달라는 환자들이 부쩍 늘었다. 의료진 입장에서는 불필요한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 흉터를 없애고 싶은 마음이야 십분 이해하지만 정작 환자들은 자신의 흉터 자체에는 관심이 적다. 연고로 흉터를 없앨 수 있을 거라 막연히 기대하거나, 연고만 믿고 흉터 관리에 소홀했다가 후회 하는 환자도 종종 있다. 흉터를 최소화 하고 싶다면, 우선 자신의 흉터가 어떤 종류인지 알아야 한다. 대표적으로 일반적인 가벼운 흉터, 찢어지거나 수술로 인한 흉터, 비후성 흉터 등이 있다. 이 중 가장 비율이 높은 흉터는 찢어지거나 수술로 인한 절개 흉터이다. 길게 선형으로 생긴 흉터의 경우, 관리에 따라서 흉터의 크기가 달라질 수 있다. 즉 흉터 초기에 피부봉합용테이프를 사용해 고정해 흉터가 넓어지는 것을 줄여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상처가 아물면서 새로 생긴 조직은 약해서 늘어지면서 흉터가 넓어지기 쉬운데 이 때 피부봉합용테이프가 흉터를 넓어지지 않도록 지지해주어 가는 흉으로 만들어준다. 테이프는 특히 활동량이 많은 부위나 실밥자국을 예방하기 위해 일찍 실밥을 제거할 때 더 유익하다. 상처의 깊이와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겉면의 흉터가 아물었더라도 피부 속도 잘 아물 수 있도록 봉합테이프는 최소 3개월 이상 더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또 얕은 상처에 흉터를 벌어지지 않게 멸균 피부봉합용테이프로 봉합해주면 수술적 봉합보다 상대적으로 간편하면서 안전하게 감염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흉터가 불룩 튀어 올라오는 비후성 흉터는 각별히 관리해야 한다. 진피층(표피 아래의 두꺼운 세포층)의 콜라겐이 과다하게 증식해 상처가 치유된 후에도 얇아진 피부를 밀고 나오기 때문에 흉터가 튀어 오르는데 이런 경우 자연스럽게 호전되지 않기 때문에 수술, 압박 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흉터 연고는 이런 비후성 흉터에 효과가 있으며, 상처가 다 아물면 흉터 부위를 깨끗이 씻고 건조시킨 상태에서 연고를 바른다. 비후성 흉터가 아니라면 대개 흉터 연고가 필요 없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인 가벼운 흉터는 특별한 치료가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눈에 잘 띄지 않을 정도로 호전이 된다. 즉, 상처가 아무는 초기에 관리만 잘해줘도 효과가 좋다. 흉터가 붉은 색깔을 띠는 초기에는 자외선을 꼼꼼히 차단하고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흉터 부위가 건조하면 피부에서 콜라겐을 증식시켜 흉터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성급한 자가 치료는 흉터 제거에 효과가 없거나 되레 피부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디 올바른 흉터 관리법을 통해 환자들이 더 이상 불필요한 비용과 시간투자로 인해 마음의 상처가 생기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건강 나침반] 환자 위한 위험분담제 지속 가능한 운용 기대
전체기사 | 2017-11-20 04:06:00 글·대한종양내과학회 김봉석 보험정책위원장(중앙보훈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쿠키 건강칼럼] 대한종양내과학회는 2017년 추계학술대회에서 ‘문재인 정부 보건의료정책, 방향과 해석’ 특별 세션을 열고 문재인 케어를 통한 암치료 보장성 강화 정책방안을 논의했다. 다른 많은 질환이 있음에도 특히 암 환자들을 위해 이런 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은 단순히 우리가 종양 전문의이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부동의 국내 사망원인 1위인 암 질환 특성상 효과적이지만 고가의 치료를 오랜 기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부담이 상당해 이로 인한 ‘메디컬푸어’를 암치료 보장성 강화 정책을 통해 미연에 방지하고자 함이다. 2016년 11월 한국암치료보장성확대 협력단에서 발표한 암환자 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암환자는 1년에 평균 2800만원을 치료비용으로 쓰고 있다. 이중 60%가 약값이며, 이 약값 중 60%는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약품을 위해 쓰인다. 항암제를 쓰다가 도중에 치료를 중단한 환자의 69%는 경제적 부담 때문이라고 응답하였다. 실제 진료를 보다 보면 절박한 상황에서 가족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며 치료를 포기하는 환자들도 종종 경험하곤 한다. 정부는 현재의 제한적인 보험급여 시스템에서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2013년 비용효과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항암신약에 대해 재정 위험을 분담하면서 환자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위험분담제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위험분담제 적용 약제의 사후관리 방안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연구 결과를 보면 위험분담제 적용을 받은 치료제의 환자 본인 부담 감소액이 연간 1300억원으로 환자가 받는 혜택이 상당히 크다. 위험분담제를 통해 급여를 받은 대장암 치료제의 경우, 지난 3년 간 약 3000명 이상의 암환자들이 실제적인 혜택을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험분담제가 꼭 필요한 항암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에 기여한 바는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 시행 4년차를 맞아 위험분담제 재계약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보건당국은 위험분담제 적용 중 잔여기간이 1년 미만인 약제로 재계약을 하는 경우, 기존 평가자료를 기본으로 업데이트된 임상효과 자료 및 가격변화 등을 반영하여 비용효과성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환급형의 경우 비용효과성이 입증돼 도입됐고, 이미 많은 환자에게 사용하고 있는 약제를 다시 계약하는 기준이 환자의 접근성 유지와 확대가 아니라 비용효과성 여부 그 자체만이 될까 봐 우려의 마음이 든다. 위험분담제는 대체 치료제가 없거나 비교 대상이 없는 항암제나 희귀질환 치료제 등 필수적인 의약품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제도다. 정부가 제시한 제도의 취지만큼 환자에게 효과적인 약제의 접근성을 최우선시하지 않는다면, 위험분담제 재계약을 위한 평가방법이 오히려 접근성의 장애로 작용해 제도운영이 소극적으로 변질될까 걱정이 든다. 이러한 우려는 ‘재평가’에 있어서는 제도의 예측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환자와 의료진 입장에서는 위험분담제를 통해 사용 중인 약제의 재평가 기준이 환자들이 경험한 혜택이나 진료현장의 실질적 목소리보다는 건강보험 재정 영향에만 그 초점이 맞춰질까 우려스럽다. 문재인 정부가 ‘의료비 걱정에서 자유로운 나라’를 약속한 만큼 환자 보장성 강화를 위한 제도 필요성에 대한 열망이 커지고 있다. 대표적인 환자 보장성 강화 제도인 위험분담제가 제도의 진정한 취지인 경제적인 부담을 덜고 환자들이 필요한 약제를 처방 받아 치료할 수 있도록 환자와 진료현장의 목소리와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첫 번째 재평가가 현명하게 마무리되길 바란다.
[진료실에서] ‘가슴성형’ 안전도 고려하셨나요?
전체기사 | 2017-08-26 05:01:00 글·조재영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성형외과 교수 [쿠키 건강칼럼] 최근 가슴확대술을 받은 여성의 가슴 보형물이 파열돼 모유 수유 할 때 실리콘이 섞여 나와 큰 충격을 준 사건이 있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월28일 수입 실리콘 겔 보형물 8개 제품에 대한 안정성을 조사했지만 문제가 없음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품이 안전하다고 하더라도 강한 물리적 압력을 받거나 수술 시 부주의할 경우, 제품이 오래된 경우 파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국제미용성형외과학회(ISAPS) 발표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실시된 성형수술 중 가슴확대술이 15.8%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슴성형은 작은 가슴에 인공보형물을 삽입해 크고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대표적 미용성형술이다. 가슴성형은 여성미와 성적 매력을 극대화시켜주지만, 부작용 위험도 높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특히 수술 후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종합적이고 즉각적인 대처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다. 가슴성형 후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 중 하나는 구형구축이다. 구형구축이란 보형물 주변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두꺼워지면서 단단해지고 모양이 변형되는 것을 말한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지만 혈종, 장액종, 수술 장갑의 파우더, 감염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보형물 위치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경우 구형구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 수술 할 때부터 보형물의 재질과 모양, 크기를 자신에게 맞는 것으로 선택해야 하며, 수술방법 또한 개개인에 맞게 결정돼야 한다. 구형구축 외에도 유두 감각 소실, 보형물 이상 위치, 보형물 터짐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에는 재수술을 고려해야한다. 재수술의 원인 대부분은 본인 체형에 맞지 않는 보형물을 사용해서다. 인터넷 후기를 너무 맹신하거나 비전문의의 추천을 무조건 따르는 것은 위험한 판단이다. 사람마다 피부 두께나 탄력상태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보형물을 삽입했더라도 모양이나 느낌이 전혀 다르게 표현될 수 있다. 따라서 성형외과 전문의와 본인의 현재 가슴 상태를 충분히 확인 후 보형물을 선택해야 하며, 수술 3년이 지난 이후부터는 2년마다 보형물 파열 여부 등을 확인할 것을 권한다. 최신 보형물이 본인에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보형물을 선택할 때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허가를 받았는지, 제품이 너무 오래되지는 않았는지를 확인하고, 추가적으로 제품에 대한 임상결과도 검색해보는 것이 좋다. 수유 직전에는 반드시 초음파 검진을 받아야하며, 모유 유축기 사용 시 보형물이 파열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슴성형 후 주의해야 할 3가지 1. 수술 후 약 1~2 정도 안정 후 여행 떠나기(물놀이, 비행기 탑승 가능)2. 최소 2~3주 동안 음주와 흡연하지 않기3. 수술 후 2개월 간 가슴마사지 혹은 상체 격하게 움직이는 운동 금지(성생활 포함)
[건강 나침반] 새 학기 아이들 위협하는 ‘수족구병과 구내염’
전체기사 | 2017-08-19 05:01:00 글·박기용 대전선병원 소아청소년과 과장 [쿠키 건강칼럼] 수족구(手足口)병이 최근 몇 달째 유행하고 있다. 여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수족구병은 영유아환자의 비율이 높아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 습하고 더운 여름, 특히 장마철에 바이러스 확산이 빨라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초가을까지 유행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수족구병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손과 발, 입에 수포와 4~8mm의 궤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열, 식욕 부진, 기운이 없는 모습이 동반되며 주로 어린이집, 유치원 등 어린이가 많이 모이는 곳에서 감염된다. 증상은 4~6일의 잠복기 후 나타난다. 입에도 나타나는 수포와 궤양 때문에 증상이 비슷한 구내염(구강 내벽에 생기는 염증)으로 오인할 수도 있다. 수족구병은 주로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며,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콕사키바이러스는 크게 A군 B군으로 분류되는데, A16형이 수족구병의 가장 큰 원인이다. 최근에는 과거 대만과 중국에서 유행했던 엔테로바이러스 71형도 주목받고 있다.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은 다른 바이러스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고, 증상이 심하면 중추신경계 질환과 사망을 초래하기도 한다. 수족구병 감염은 주로 환자의 콧물과 침 같은 분비물이 입을 통해 들어오면서 이루어진다. 또 대변이나 침, 호흡기 분비물 등에 포함된 장바이러스가 일상생활 도구에 묻어 입으로 들어올 때, 피부의 물집에서 나온 진물과 접촉했을 때도 옮을 수 있다. 손, 발, 입 등에 수포와 궤양이 나타나 1주일 정도 지속되는데 입안의 병변은 증상이 특히 심해 아이들이 고통을 직접 호소한다. 또한 음식물을 섭취하기가 어려워지며, 침을 못 삼켜 입 밑으로 많은 침을 흘릴 수 있다. 수족구병은 보통 1주일 이내에 호전되지만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원인인 수족구병은 바이러스가 중추신경을 침범해 뇌수막염, 뇌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만약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에게 심한 두통이나 의식 저하, 3일 이상의 고열 등이 나타나면 중추신경계 합병증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콕사키바이러스에 의한 수족구병도 증상이 심해지면 드물게 합병증이 온다. 이 경우에는 심근염, 심장막염, 폐렴 등 심폐 기관 질환이 발병해 환자가 갑작스럽게 사망할 수 있다. 계속되는 고열과 함께 구토, 호흡곤란, 팔다리에 힘이 없는 증상이 나타나면 합병증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수족구병은 입안과 입 주위에 병변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인해 다른 질환과 혼동될 수 있다. 헤르페스 구내염, 헤르판지나 구내염이 대표적이다. 헤르페스 구내염은 단순포진 바이러스라고도 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잇몸, 혀, 입술 안쪽 등 입안에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작은 수포 여러 개가 다발성으로 나타나며 증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수포가 터져 궤양이나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헤르페스 구내염은 수족구병보다 열이 심하며 입안의 통증 때문에 음식물을 섭취할 때와 침을 삼킬 때 고통을 겪는다. 헤르판지나 구내염은 수족구병의 원인이기도 한 콕사키바이러스나 장바이러스의 일종인 에코바이러스에 의해 생긴다. 수족구병과의 차이는 수포가 손과 발에는 생기지 않고 목젖 주변과 입천장에 생기면서 궤양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또한 헤르페스 구내염처럼 수족구병보다, 나이가 어릴수록 더 열이 높고 통증으로 먹는 것과 침 삼키는 것이 힘들어진다. 또, 어린이 환자들의 비율이 특히 높은 수족구병에 비해 구내염은 성인에게도 흔하게 나타난다. 수족구병은 특별한 예방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소염제나 해열제 등으로 열과 입안 통증을 줄여주는 대증요법을 하게 된다. 보통 1주일 정도 지나면 증상이 저절로 사라지면서 호전되지만 입안의 통증으로 음식 섭취량이 감소해 소변량 및 횟수가 줄어들고 혀와 입술이 마르는 등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는 궤양이 나아질 때까지 입원 치료로 수액 공급을 받기도 한다. 탈수 현상을 막으려면 음식물을 섭취할 때 물이나 이온 음료 등으로 충분히 수분을 보충해줘야 한다. 또 전염력이 매우 높으므로 격리 치료가 필요하다. 구내염을 치료할 때도 수족구병처럼 대증요법을 주로 사용한다. 항바이러스제, 항생제, 면역억제제 등의 약물치료가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수족구병은 환아의 콧물, 침, 분변이 감염되지 않은 아이의 호흡기를 타고 병을 옮길 수 있어 예방하려면 손발을 잘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영장, 병원, 놀이터 등의 장소에서도 서식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구내염도 오염된 손이 입에 닿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예방하려면 손발을 잘 씻으며 개인위생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특히 구내염은 양치질과 가글 등으로 평소에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구내염 발생 부위를 자극할 수 있는 짜고 매운 음식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영양섭취를 통한 면역력 회복이 중요하다.
[건강 나침반] 저혈압에 대한 오해와 진실
전체기사 | 2017-08-17 05:06:00 글·편욱범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쿠키 건강칼럼] 여름철이 되면 기온, 습도, 불쾌지수까지 모든 것이 높아지지만, 한 가지는 떨어질 수 있다. 바로 혈압이다. 높은 기온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더운 날씨로 쉴 새 없이 흐르는 땀은 혈액량을 감소시켜 혈압을 떨어뜨린다. 그래서 여름철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저혈압이 초래되기 쉬운 환경이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저혈압 환자는 여름(6월~8월) 사이에 가장 많이 병원에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혈압으로 인해 우리 몸의 주요 장기가 적정량의 피를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 각 신체 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할 경우 실신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이라는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저혈압에 대해 바로 알고 경계해야 하는 이유다. 이에 이대목동병원은 저혈압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는 수칙을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90mmHg 미만을 저혈압으로 정의한다. 흔히 혈압이 낮으면 모두 저혈압이고 치료가 무조건 필요하다 생각하기 쉬운데, 출혈이나 염증, 지나친 약제 투여에 의한 혈압 강하가 아닌 체질적으로 혈압이 낮은 본태성 저혈압이거나 저혈압이 있어도 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만 나타난다면 굳이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최근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끼며 쓰러진 적이 있거나 호흡곤란, 가슴의 통증, 가슴 두근거림이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겼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과다 출혈, 세균 감염, 심근경색증, 심부전증 등으로 인해 쇼크를 동반한 저혈압은 방치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므로 응급실에 방문하는 등 최대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우리 몸에서 다리 근육은 일어설 때 다리에 몰려있던 혈액을 위로 올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근육이 부족하면 일어서거나 자세를 바꿀 때 머리가 핑 돌고 눈앞이 캄캄해지는 기립성 저혈압을 겪을 수 있다. 심하면 실신하며 신체 손상을 경험할 수 있는 기립성 저혈압은 근육량이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적은 여성에게 저혈압이 더 많이 발견된다. 심평원에 따르면 2016년 저혈압 환자(2만 9천여 명) 중 약 55%(1만 6천여 명)가 여성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립성 저혈압을 자주 경험한다면 자리에서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고 일어났을 때 어지럼증을 느끼면 대개 5분 내외로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움직이는 게 좋다. 그리고 평소 까치발을 들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습관으로 하체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무더운 여름철 근육과 체내 수분을 빼앗을 수 있는 과도한 다이어트는 기립성 저혈압의 또 다른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무리한 운동은 되도록 삼가고 평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노인들은 여름철 저혈압에 주의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체내 수분량이 적어지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려 나타날 수 있는 탈수 증상과 혈류량 감소가 동시에 일어나 저혈압이 발생하기 쉽다. 그리고 자세변화에 따른 혈압의 감소에 보상 기전인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 노인에서 저혈압이 흔히 발생하고 증상이 보다 잦으며, 심하게 나타난다. 노인에서는 저혈압 증상으로 인해 낙상이나 골절, 뇌출혈 등 심각한 2차 상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철 저혈압 환자 1만2000여명 중 약 절반인 6200여명이 60대 이상 노인층으로 집계됐다. 저혈압 환자에게 지나친 카페인은 일시적으로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마시는 양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카페인은 이뇨작용으로 인해 저혈압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수분 부족이 나타나기 쉬운 여름철엔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커피가 노인이나 심부전증 환자에게는 좋지 않다. 하지만 하루 1~2잔 정도의 커피는 혈압을 순간적으로만 상승시키고 이뇨작용에 의한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으므로 대부분 허용되지만 이 양으로도 증상이 유발된다면 줄이거나 아예 끊어야 한다. ◇여름철 저혈압 예방 수칙(이대목동병원 젝홍) 1. 누워있거나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천천히 일어나고, 어지럼증이 사라지면 움직이기2. 체내 수분 부족을 유발하는 과도한 음주와 지나친 커피는 자제하기3.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충분한 물(2~2.5L)과 전해질을 섭취하기4. 꾸준한 운동으로 심장과 혈관 건강 향상시키기
[건강 나침반] 잦은 복통·설사 왜?
전체기사 | 2017-08-06 04:01:00 글·강상범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염증성장질환클리닉) [쿠키 건강칼럼] 몇 년 전 한 유명 가수의 투병 소식으로 알려졌던 염증성 장질환의 환자가 최근 점차적으로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염증성 장질환 환자는 5만6909명으로 2012년 4만4453명에 비해 5년 새 28%가 늘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궤양성대장염 환자 수는 약 3만8000명, 크론병 환자 수는 약 1만9000명으로 총 5만7000명에 달한다. 2016년부터 시행된 ‘희귀·난치질환법’에 따르면 유병 환자가 2만 명 이하로 제한돼 있는데 크론병 유병 환자도 곧 이 수치를 넘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적절한 치료 못 받을 땐 장협착, 천공, 대장암 등 합병증 유발 염증성 장질환은 장을 비롯한 소화기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대장에 염증이 발생하는 궤양성 대장염과 소장, 대장을 비롯한 위장관 전체에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 크론병이 대표적이다. 아직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이 질환은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자신의 장 점막을 공격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성 질환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은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서서히 진행해 장협착, 천공, 대장암 발생 등의 무서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안타깝게도 현대의학으로도 아직은 완치가 불가능한 난치병이다. 하지만 조기에 진단해 적절한 치료를 지속적으로 시행하면 만성 질환인 당뇨나 고혈압처럼 얼마든지 정상 생활이 가능한 병이다. 염증성 장질환에 걸리면 주로 만성 설사와 복통, 혈변, 체중 감소, 발열, 전신 쇠약감 등에 시달리게 된다. 혈변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반면 치질, 치루 등 항문 주위 질환은 크론병 환자의 경우 더 많이 발생하며, 장협착이나 누공이 발생할 가능성도 크론병이 더 크다. 젊은층의 경우 단순하게 복통이나 설사병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설사나 복통 등의 증상이 어느 순간 완화되는 것 같다가 다시 악화되는 패턴이 반복되면 크론병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이러한 증상은 매우 다양한 편으로 서서히 때로는 급속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응급 수술이 필요한 정도로 긴박하거나 증상이 거의 없는 경우도 있다. 또한 병의 진행 정도는 환자가 호소하는 임상증상보다 심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하다고 해도 염증성 장질환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에는 항염증제, 면역억제제 등 다양한 약물 사용 염증성 장질환의 치료에는 항염증제, 부신피질 호르몬제, 면역억제제 및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가 사용되고 있다. 이 중 생물학적 제제는 손상된 장 점막의 회복을 돕고 염증을 줄여 수술 가능성을 낮추는데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수년간 국내에서 사용된 생물학적 제제인 항종양괴사인자제(anti-TNF)는 많은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지만 모든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며 사용하는 환자들도 서서히 약효가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치료 도중 적절한 약물농도를 체내에서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는 생물학적 제제의 약물 농도를 검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서구에서는 다양한 생물학적 제제가 개발되고 있으며 이중 몇 가지 약제는 벌써 환자에게 투여돼 만족할 효과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런 최신 약제를 국내에서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게 되려면 늦게는 2년 이상의 시간이 더 필요한 실정이다. 이번에 보험 약가를 받아 사용이 가능하게 된 베돌리주맙(Vedolizumab)도 국내에 사용하기까지 3년 이상 소요됐다. 따라서 까다로운 국내 신약 도입절차를 간소화하고 필요한 검사법에 대한 보험 확대 및 염증성 장질환 환자에게 사용되는 여러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보험 적응증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 염증성 장질환은 확실한 원인을 모르는 상태이므로 특별한 예방법이 없지만 일반적 위험인자인 기름기가 많은 음식이나 패스트푸드의 양을 줄이고 가급적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건강한 식사습관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금연도 중요하며, 과도한 스트레스는 피하는 것이 좋다.
[건강 나침반] 평생 시력 좌우하는 ‘소아 사시’, 관심과 정기검진 필수
전체기사 | 2017-08-02 05:01:00 글·임기환 이대목동병원 안과 교수 [쿠키 건강칼럼] 시력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서서히 발달하기 시작해 8~9세에 비로소 완성된다. 따라서 이 시기에 시력 문제가 발생했다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문제를 개선해 시력 발달에 지장을 주지 않아야 한다. 9세 미만의 소아에게 주로 발생하는 시력 장애는 사시와 약시, 근시 등이 있는데, 이 중 사시는 시력뿐 아니라 외관에도 문제가 생겨 아이의 정서 발달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안질환이다. 어떤 한 물체를 볼 때 사람의 두 눈은 물체를 똑바로 향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사시가 생기면 양 눈이 다른 방향을 향해 있다. 사시는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틀어져있으면 ‘외사시’, 안으로 틀어져 있으면 ‘내사시’로 분류된다. 이 증상은 소아 100명 중 2명에게서 발견될 수 있으며, 유형에 따라 다르지만 3세 이전의 어린이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눈은 양쪽 눈을 함께 사용해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는데, 시력이 발달되는 시기에 사시가 생기면 이러한 시각 기능에 장애가 올 수 있다. 또한 한쪽 눈만 주로 사용하게 되다 보니 다른 쪽의 눈 발달이 잘 이뤄지지 않아 안경으로도 시력이 교정되지 않는 약시까지 초래할 수 있다. 이처럼 아이에게 나타난 사시는 평생 아이의 시력을 좌우할 수 있으므로, 사시가 시력 발달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기에 발견해 개선해 나가야 한다. 아이들은 본인의 신체 이상을 정확히 알아차리기 어렵고, 의사 표현이 불명확해 아이의 눈 문제는 부모의 깊은 관심만이 해답이다. 아이의 시선이 잘 고정되지 않거나, 밝은 빛에 있을 때 유난히 눈부셔하고 눈을 자주 찡그리는 경우, 사물을 볼 때 고개를 자주 기울이면 사시를 의심해보고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육안상 아이의 눈에 문제가 없더라도 시력이 완성되는 8세까지는 일 년에 한 번씩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사시는 조기에 치료되지 않으면 시력 문제뿐만 아니라 남다른 외모로 인한 심리적인 위축까지 초래할 수 있어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후 6개월 전에 나타난 선천성 내사시는 적어도 2세가 되기 전 치료하는 것이 좋고, 사시와 자주 동반되는 약시의 경우 어릴수록 치료 효과가 좋아, 가능한 조기 발견하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사시 치료는 두 눈의 시각 기능을 회복하고, 위치를 올바르게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행하며,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시력이 나쁜 눈만을 사용하도록 정상적인 눈을 안경이나 밴드로 가려 시력을 회복하는 방법을 시행하며, 굴절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이를 교정하는 안경을 착용한다. 수술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로 사시가 해결이 안 되거나 사시의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될 때 고려된다. 사시 수술은 환자의 연령과 질환의 진행 상태, 시기능을 고려해 수술이 결정된다. 수술은 안구에 있는 6개의 근육 중 사시의 원인이 되는 근육을 찾아 눈이 올바르게 위치할 수 있도록 근육 일부를 강화시키거나 약화시키는 방법으로 이뤄지며, 사시각이 크거나 재발하는 경우에는 이차수술을 통해 남은 사시를 교정하기도 한다. 사시가 수술 후 재발할 수 있으므로 수술 후에도 세심한 관리와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소아 사시 자가진단법(제공=이대목동병원) 1. 두 눈의 바라보는 위치가 다르고, 시선 고정이 잘 안 된다. 2. 눈 초점이 풀려 보인다.3. 햇빛 등 밝은 빛을 보면 유난히 눈부셔하고 눈을 찡그리는 횟수가 늘어난다.4. 사물을 볼 때 고개를 자주 기울인다.
[건강 나침반] 졸음운전의 근본적인 해결 방법은?
전체기사 | 2017-07-28 04:01:00 글·순천향대 부천병원 수면의학센터장 최지호 교수(국제수면전문가) [쿠키 건강칼럼]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은?’ 정답은 ‘눈꺼풀’이다. 예전에는 그냥 웃고 넘긴 난센스 퀴즈였지만 요즘에는 너무도 의미심장한 말이 돼 버렸다. 잠을 충분히 자고 잠에 문제(수면장애)가 없는 상황에서는 눈꺼풀 존재조차 느껴지지 않지만 잠이 부족하거나 잠에 문제가 있는 상황에서는 그 반대다. 특히 집중해서 일해야 하는 경우에는 졸음이 쏟아지는 순간순간이 고통이고 지옥이다. 오죽하면 고문 방법으로 ‘잠 안 재우기’가 있을까? ‘졸음운전사고는 왜 자꾸 반복될까?’ 최근 경부고속도로 졸음운전 추돌사고로 인해 졸음운전 예방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이 높아졌다. 수면의학을 연구하고 수면장애 환자를 진료하는 전문의로서 졸음운전 사고 소식을 들을 때마다 너무나 안타깝다. 운전자의 정신력이 약해서일까? 졸음쉼터가 부족해서일까? 차 안 온도, 산소 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부적절해서일까? 차선이탈 방지시스템, 전방충돌 회피시스템 등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첨단 장비가 없어서일까? 언급한 내용들은 어느 정도 관련성이 있는 요인들이지만 근본적인 요인들은 아니다. 졸음은 정신력으로 극복할 수 없으며 졸음은 졸음쉼터에 맞춰서 찾아오지 않는다. 차 안 온도, 산소 또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부적절한 경우는 일시적인 경우로 비교적 간단하게 조절이 가능하며, 졸음운전 예방을 위한 첨단 장비들은 임기응변적이거나 응급적인 방법들이다. 이것들은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서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요인들이지만 근본적인 요인은 아니다. ‘적절한 휴식과 수면에 대한 교육 및 관리가 필요하다.’ 우리는 지금까지 적절한 휴식과 수면을 위해 교육을 받아 본 적이 거의 없다. 휴식은 그냥 알아서 취했고 잠도 그냥 누워있으면 오는 것이라 여겼다. 휴식시간에 과도한 긴장을 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신의 적정수면시간(사람마다 조금씩 다름)은 어떻게 찾고 어느 정도인지? 생체리듬에 따라 언제 졸리고 언제 사고위험이 커지는지? 졸음을 유발하는 수면 부족과 수면 질환에 대한 정보는 충분히 알고 있는지? 각성과 수면(졸음)에 어떤 환경 요인들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술, 담배, 커피, 운동 등은 언제 어떻게 해야 각성에 도움이 되고 수면에 방해가 안 되는지? 등에 대해 우리는 너무나 잘 모른다. ‘운전자의 적절한 휴식과 수면은 권리이자 의무다.’ 성인 기준으로 2시간을 깨어 있으려면 1시간을 자야 한다. 즉, 8시간을 자야 16시간을 문제없이 생활할 수 있다. 우리 몸에 맞게 규정을 정비해야 한다. 국제적인 규정(국제노동기구)에 맞춰 최대운전시간(하루 9시간, 주 48시간), 최대 연속 운전시간(휴식 없이 4시간 연속 운전금지) 등을 조정하고 적절한 휴식 및 수면시간 등을 보장해야 한다. 연장근로 제한의 예외를 허용하는 법(근로기준법 59조)의 개정과 함께 전반적인 2교대 및 준공영제 도입도 필요하다. 아울러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기면증 등 운전자의 수면장애에 대한 진단 및 치료가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하여, 운전자에 대한 휴식 및 수면 교육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다. 운전자도 또렷한 정신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주어진 휴식 및 수면 시간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스트레스, 전날 과음, 수면부족, 수면장애 등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정신적 또는 육체적 상태가 업무 수행에 부적합하다는 생각이 들면 운전자 스스로 요청해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또, 업무 중에는 최적의 각성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불필요한 행동들을 삼가고 전방 주시 의무 준수,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 승객들과 다른 운전자, 행인들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것은?’ 졸음운전 사고와 같이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되는 안타까운 사고를 접할 때 느끼는 사람들의 무거운 마음이 아닐까?
[건강 나침반] 여름 휴가철 안전하게 보내기
전체기사 | 2017-07-24 08:51:00 글·홍승우 대전선병원 응급의료센터장 [쿠키 건강칼럼]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바다나 계곡으로 물놀이를 떠나는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런데 즐거워야 할 여름철 물놀이가 예상치 못한 불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총 157명이 물놀이 중에 사망했다. 물놀이 중 발생 가능한 응급상황 및 대처법을 미리 숙지하지 않으면, 또는 적절치 못한 응급조치를 취하면 사소한 부상도 크게 만들 수도 있다. ◇준비운동 필수…다리에 쥐가 자면 몸 둥글게 오므려 물 위에 뜨도록 해야 물놀이를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근육이 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물놀이를 하면 흔히 쥐가 난다고 말하는 경련이 올 수 있으므로 물놀이 전에 준비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면 근육경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준비운동을 했는데도 다리에 쥐가 나면 먼저 힘을 빼고 몸을 둥글게 오므려 물 위에 뜨도록 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그 후 무릎을 펴고 쥐가 난 쪽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세게 젖혀 통증을 가라앉힌 뒤 구조자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구조자가 없다면 통증이 있던 부위를 마사지하며 물 위로 올라오면 된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땐 구조 도구 사용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는 긴 줄, 튜브, 막대 등 물에 뜨는 구조 도구를 사용하거나 안전 요원 등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익수자는 물에 빠진 상태에선 무엇이든지 꽉 붙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구조자를 놓지 않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익수자를 구조한 다음에는 의식과 호흡이 가능한 상태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먼저 119에 신고하고, 젖은 옷을 벗겨 마른 수건 등으로 몸을 닦아준 뒤 구급차가 올 때까지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된다. ◇의식이 없을 땐 심폐소생술…동영상으로 미리 숙지하면 도움 의식이 없다면 구조자가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을 할 수 없다면 119 지시에 따르거나 주위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는 사람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요즘은 심폐소생술을 인터넷 동영상으로도 간단하게 배울 수 있으므로 물놀이를 가기 전 심폐소생술 시행 방법을 미리 숙지한다면 사고 발생 시 도움이 될 것이다. ◇물놀이 전 음주는 금물…심혈관질환자는 더욱 주의 물놀이 전의 음주는 사고 위험을 높이므로 자제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신체의 움직임에 대한 통제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깊은 물에 들어갔을 때 익사할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7~8월에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물놀이 익사사고 중 음주 후 물놀이로 인한 익사가 가장 많았다. 특히 심장병,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사고에 더욱 취약하다. 술을 마시고 혈관이 늘어난 채로 찬물에 들어가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해 심장에 무리가 가는데, 심혈관질환자들은 영향을 더욱 크게 받아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 ◇해파리에 쏘이면 카드로 촉수 제거,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소독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던 중 갑자기 따가운 느낌이 들고, 쏘인 부위가 붓거나 두드러기, 통증, 가려움증, 식은땀, 구토 등이 함께 나타난다면 해파리에 쏘였을 가능성이 크다. 해파리에 쏘였을 때 즉시 치료받지 못하면 근육마비와 호흡곤란이 올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해파리에 쏘이면 바로 물 밖으로 나와 우선 몸에 붙은 촉수를 제거해야 하는데, 촉수에 독이 남아있을 수 있으므로 맨손 대신 장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때 죽은 해파리라도 맨손으로 만지면 안 된다. 촉수가 피부에 박혀 남아 있을 시에는 플라스틱 카드 등으로 제거할 수 있다. 촉수를 모두 없앤 후에는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상처 부위를 씻어내야 하는데, 수돗물은 독주머니를 터뜨려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위험하다. 또한 쏘인 부위를 문지르거나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붕대로 감아 압박하는 것도 삼가야 한다. ◇수면 자외선 반사율 80~100%, 햇빛 화상 물집은 병원에서 제거해야 바다 수면은 자외선 반사율이 80~100%로 높아 해변에서 오랫동안 물놀이를 하면 햇빛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표피만 손상되는 1도 화상이면 냉찜질과 소염진통제로 완치될 수 있지만 2도 화상이면 처치에 주의가 필요하다. 2도 화상의 증상은 물집과 부종으로, 물집은 잘못 터뜨리면 세균 감염으로 상처가 덧날 수 있어 병원 응급실에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발라주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선글라스, 창이 넓은 모자, 소매가 긴 옷 등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낙상사고, 무리하게 환자 옮기는 대신 119로 연락해야 계곡이나 워터파크 같은 곳에서는 위에서 떨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낙상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낙상 등으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이송 과정에서 다른 부상이 생기거나 사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무리하게 환자를 옮기는 대신 119로 연락한 후 응급처치로 부목고정을 해야 한다. 출혈이 있을 때는 누운 상태에서 머리를 낮게 하고 다리를 높여주면 된다. 그러나 뇌에 이상을 보이면 머리를 높여줘야 뇌혈관의 혈압을 낮출 수 있다.
[건강 나침반] 지속적인 등과 허리 통증…강직성척추염 의심
전체기사 | 2017-07-19 04:01:00 글·이연아 경희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쿠키 건강칼럼] 강직성척추염은 주로 척추를 침범해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적으로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만성 척추관절 질환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강직성척추염 환자는 2014년 인구 10만명당 남성(147명), 여성(38명)으로 남·여 모두 3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대개 20~40대 젊은 남성(여성의 3~5배)에서 발병하지만 중년 이후에야 진단이 되기도 하고, 최근에는 여성 환자들도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대부분 초기에는 엉치엉덩 관절(천장관절)에 염증이 생기면서 시작된다. 엉치엉덩 부위가 아프고 척추에 뻣뻣함과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주로 자고 일어난 후 아침에 더 심하고 활동을 하면 나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증상이 심해지면 자다가 허리가 아파 자주 깨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갈비뼈와 척추가 연결된 관절에 염증이 생겨 숨을 크게 쉴 때 가슴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척추 외에 무릎이나 발목관절, 고관절 등이 붓고 아프기도 하며, 발뒤꿈치의 족저근막염 또는 아킬레스 인대염 등이 척추 증상과 동반 되거나 먼저 발생할 수 있다. 강직성척추염 진단은 환자의 척추 증상과 동반 증상, 신체 검사 소견이 강직성척추염을 시사하는지 알아보고 의심이 되면 혈액으로 HLA-B27 유전자 검사와 염증지표 검사를 시행한다. 또한, 엉치엉덩 관절염 및 척추염 소견을 알아보기 위해 기본적인 X-선 사진을 촬영하며, 초기 환자의 경우 X-선 검사 소견이 애매하면 조기진단을 위해 CT, MRI를 촬영하기도 한다. 강직성척추염의 발생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환자의 95%에서 발현되는 HLA-B27 유전자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자를 자녀가 물려받을 확률은 약 50%이지만 HLA-B27 양성이라고 해서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고 해당 유전자가 있으면 발병 확률이 높은 정도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강직척추염 치료 시에는 증상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방법을 선택한다. 소염진통제는 강직 척추염의 증상을 신속하게 개선시킬 뿐 아니라 장기간 규칙적으로 사용하면 척추의 구조적 변형을 늦춘다고 알려져 있다. 무릎, 발목 등 관절염을 억제하기 위해 항류마티스제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으면 TNF-알파 차단제나 인터루킨-17 차단제 등의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는데 대부분 빠르고 강력한 효과를 나타낸다. 약물 치료 외에도 금연과 규칙적인 저강도 운동을 꾸준히 병행하는 것이 통증을 줄이고 신체기능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 만일 척추강직이 많이 진행되어 보행, 수면 등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면 척추를 펴서 고정하는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강직척추염은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척추 관절의 변형으로 장애를 남길 수 있다. 하지만,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한다면 충분히 정상적인 일상 및 사회생활이 가능하다.
[건강 나침반] 치아 외상 60%, 스포츠 등 야외활동 서 발생
전체기사 | 2017-07-16 04:01:00 글·이성복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대한스포츠치의학회 회장) [쿠키 건강칼럼] 최근 들어 스포츠와 레저 활동이 어느 때보다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예기치 않은 사고도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얼굴 부위와 치아 쪽 외상이 많다. 얼굴은 신체 중 완전히 노출된 부위로 심각한 타격을 입기 쉬운 데다 한번 손상된 치아는 자연 회복이 안 되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초기 대처와 응급 처치의 골든타임에 따라 예후가 달라지기 때문에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대처법과 예방법에 대해 잘 숙지해 두어야 한다. 과거에는 얼굴 및 치아 쪽 외상이 주로 교통사고, 폭력, 추락 등에 의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스포츠·레저를 즐기다 다치는 경우가 더 잦아지고 있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에서 7년간(2010년~2016년) 치아 외상 환자 693명을 분석한 결과, 스포츠 활동 중 손상(413명)이 교통사고 등 기타 원인(280명)보다 1.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을 세부적으로 보면 ‘교합변화 및 저작장애’ 21%, ‘턱관절 탈구/ 개구장애’ 20%, ‘안면 열조직 열상’ 16%, ‘치아파절/치아탈구’ 15%, ‘치조골 골절’ 14%, ‘턱뼈/턱관절 곤절’ 13% 순으로 악안면의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났다. 연령대로 봤을 때 스포츠 손상의 경우 평균 26세였으나, 교통사고 등 기타 원인의 경우는 평균 39세로 젊은 층에서 스포츠 활동 중 사고가 많이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0대 중반에서 스포츠 손상의 비율이 높은 이유는 스포츠 활동이 가장 왕성할 때이기도 하지만 젊음을 과신해 보호 장치 없이 과격한 운동을 즐기다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운동 중 반드시 보호 장치를 착용해야 하며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면 초기부터 신속한 응급 처치 및 미용까지 고려한 고난도 시술을 적시에 시행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야 외상으로부터의 심한 기능적, 심리적 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부상을 최소화하는 예방적 조치가 무엇보다 중요 가벼운 외상의 경우 겉으로 보기에 심하지 않아 대개 치아 및 치조골에 국한된 부상으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안면골과 턱뼈에 외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꽤 있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야 한다. 초기에 신속, 정확하게 치료해 바로 잡으면 문제가 없지만 방치한 경우 염증, 통증 등 복합적인 문제로 확대돼 치료가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무렇지도 않다가 한 달 뒤 염증이 발생하거나 금이 간 치아가 심해져 음식을 먹을 때 찌릿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일단 외상을 입은 경우에는 예방적 차원에서 치과 진료를 통해 선제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상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일단 예방책이 선행되어야 한다. 신체적 접촉이 많은 운동 또는 웨이트 등 순간적으로 힘을 주는 운동의 경우 구강보호장치인 ‘마우스가드’(mouth guard)가 예방적 측면에서 효과적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운동 시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마우스가드를 착용하는 것에 대한 관심도는 많이 뒤떨어져 있는 형국이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에서는 학교 체육수업이나 운동부 활동에서 마우스가드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고 여가 생활로 즐기는 스포츠 활동 시에도 적극 착용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는 데 반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인식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스포츠 활동 시 만약의 사고를 대비해 마우스가드를 착용한 경우 심각한 손상으로부터 많은 부분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착용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한다. ◇얼굴과 치아에 외상 사고 났을 때 대처법 ▲구강 내 출혈부터 제거한 후 지혈하고 호흡에 지장이 없도록 조치함. ▲치아가 완전히 부러졌으면 신경이 노출되어 심한 통증이 생기므로 즉시 응급처치가 가능한 치과로 감.▲빠진 치아는 보존액(전용 보존액, 저지방 우유, 일반 우유, 스포츠 음료, 음료수의 순서로 추천)에 넣어 1시간 이내로 치과로 감.▲치아에 흙이나 이물질이 묻었다고 무리하게 털어내는 경우 치아의 뿌리가 손상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함.
[안기종의 환자샤우팅] 항암 신약의 생존기간 2.1개월 연장 팩트 체크해야
전체기사 | 2017-07-03 11:46:00 글·안기종(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 [쿠키 건강칼럼] 나는 최근 ‘고가 항암 신약의 재정독성 해결방안’ 주제의 토론회에 참석했다가 충격적인 발표를 들었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FDA가 승인한 48개 항암 신약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조사해 보았더니 기존 항암제에 비해 평균 2.1개월에 불과했다”는 내용이다. 2001년 세계 최초의 표적치료제 백혈병 신약 글리벡 시판 이후 효과가 좋고 부작용이 적은 폐암 신약 이레사, 유방암 신약 허셉틴 등 표적항암제가 출시됐다. 최근에는 전체가 아닌 일부의 암환자이기는 하지만 효과와 부작용에 있어 표적항암제에 비해 개선된 면역항암제까지 등장했다. 그런데도 항암 신약이 기존 항암제에 비해 평균 2.1개월 밖에 생존기간을 연장하지 못한다는 주장에 나는 선뜻 동의가 되지 않는다. 아니 허무맹랑한 느낌마저 든다. 나의 아내는 16년 전인 2001년부터 만성골수성백혈병으로 투병중이다. 과거에는 조혈모세포(골수)이식을 받지 않으면 5년 이내 대부분 사망하는 무서운 질환이었다. 그러나 16년이 지난 지금 만성골수성백혈병의 10년 생존율은 90%가 넘는다. 지난 6월26일에는 1세대 표적항암제 글리벡과 2세대 표적항암제 스프라이셀, 타시그나, 슈펙트로도 치료가 되지 않았던 T315I 염색체 내성마저 치료하는 3세대 표적항암제 아이클루시그도 허가를 받았다. 만성골수성백혈병 환자는 표적항암제만 꼬박꼬박 잘 복용하면서 건강관리까지 잘 하면 평생 자기 수명만큼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외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골수이형성증후군 치료제, 림프암 치료제 등으로 치료 받고 1년 이상 또는 5년 이상 장기생존하고 있는 혈액암 환자들은 상당수 존재한다. 표적항암제 치료로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돼 직장생활, 결혼생활 등을 하면서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혈액암 환자들도 많다. 때문에 항암 신약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2.1개월 밖에 안 된다는 팩트(fact)에 대해서는 반드시 체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 진실이라면 암치료 의사들이나 항암제 관련 기사를 쓴 기자들은 암환자들과 국민들에게 암의 치료효과에 대해 그동안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왔고, 정부도 잘못된 암치료 정보로 잘못된 약가제도를 설계해 암환자들과 국민들에게 큰 경제적 부담을 준 꼴이 되기 때문이다. 항암 신약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2.1개월 밖에 안 된다고 가정하고, 해법을 찾아보자. 첫째 글리벡·허셉틴 등과 같이 대체제가 없으면서 생명과 직결된 탁월한 효과의 극소수 항암 신약에 대해서는 식약처 허가 직후 곧바로 건강보험 급여화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신약 긴급 건강보험 등재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생존기간을 평균 2.1개월 밖에 연장하지 못하는 일반적인 항암 신약 개발 제약사가 정부에 고가의 약값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또 해당 암환자들도 약값을 인하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인 경제성 평가를 무시한 건강보험 급여화를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둘째 대다수의 항암 신약이 평균 2.1개월 생존기간 연장 효과 밖에 없다면 의료진은 말기암 환자에게 항암 신약 치료를 권유하기보다 진료시간을 늘려 양질의 상담을 전제로 항앙 신약 치료를 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 늘어난 진료시간과 양질의 상담에 대해서는 의료수가를 통해 충분히 보상하는 제도개선을 해야 한다. 최근 의사가 사전에 치료방법을 환자에게 충분히 설명한 후 동의를 받는 기존 방식을 넘어 환자와 의사가 함께 최적의 치료방법을 결정하는 새로운 방식 ‘Sharing Decision Making(이하, SDM)’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말기 암환자에게 항암제 치료가 득보다 실이 크다면 항암제를 쓰지 않도록 유도하는 정책 추진도 매우 중요하다. 셋째 말기 암환자에 대한 불필요한 항암제 사용이 중단되면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도 절약될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남은 건강보험 재정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환경을 개선하는데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
[건강 나침반] 밤낮 없이 여성 괴롭히는 ‘과민성 방광’
전체기사 | 2017-06-21 04:06:00 글·윤하나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쿠키 건강칼럼] 요즘처럼 더운 여름 ‘졸졸’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 대부분은 시원하다는 생각을 하지만 어떤 이들은 참을 수 없는 배뇨감을 느낀다. 하루 평균 10번 이상 소변 때문에 화장실을 들락날락하는 과민성 방광 환자들의 이야기다.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 역시 달갑지 않다. 장시간 차를 타고 이동하는 여행은 화장실에 가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은 탓에 부담으로 다가와서다. 소변이 마려운데 화장실에 갈 수 없는 상황에 놓여 곤란했던 적이 있었다면 과민성 방광 환자의 삶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1~2시간 간격으로 이 증상을 경험한다. 과민성 방광은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방광이 예민해진 질환으로, 하루에 8번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와 함께 참을 수 없는 배뇨감이 나타나는 ‘요절박’, 자다가도 소변 때문에 깨게 되는 ‘야간뇨’, 화장실에 가다 소변이 새는 ‘절박성 요실금’ 증상 등이 동반된다. ◇당뇨병보다 더 괴로운 과민성 방광 과민성 방광 환자의 삶은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매일 철저한 관리 속에서 살아가는 당뇨병 환자보다도 더 힘겹다. 매일 밤 소변을 보기 위해 잠에서 깨는 탓에 피로가 누적돼 있고, 수시로 찾아오는 배뇨감과 언제 샐지 모르는 소변에 대한 걱정으로 업무 등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지장을 받는다. 갑작스레 찾아오는 배뇨감으로 화장실로 뛰어가다 낙상사고를 당할 위험도 높다. 대한배뇨장애요실금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성인 과민성 방광 유병률은 12.2%로, 국내 성인 10명 중 1명이 이 질환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유병률은 여성 14.3%, 남성 10.0%로, 여성의 유병률이 좀 더 높았다. 그러나 전체 과민성 방광 환자 중 병원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1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심리적 고통이 큰 질환이지만 노화로 방광이 약해져 나타나는 증상이라 치부하거나 비뇨기 질환을 앓고 있다는 수치감에 병원 방문을 주저하는 데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과민성 방광은 방치하면 경제 활동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수면 부족으로 인한 체력저하, 심리적 불안감으로 인한 사회적 고립감과 우울증까지 얻을 수 있다. 질환으로 일상생활이 망가지지 않기 위해선 과민성 방광이 의심되는 증상 경험 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전문 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하면 충분히 개선 가능…꾸준한 치료 필요 과민성 방광은 추운 날씨로 인해 방광 근육이 수축되는 겨울철에 증상이 더 심해진다. 다만 여름철에는 물을 많이 마시지 않는 이상 하루의 전체적인 소변량도 줄고, 요절박을 느끼는 경우도 줄어 과민성 방광이 악화되는 것을 방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참을 수 없을 정도의 배뇨감이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과민성 방광 진단을 위해 비뇨기과를 방문하기를 권한다. 또한 과민성 방광의 대표적인 증상인 빈뇨, 요절박, 야간 빈뇨, 잔뇨감 등은 방광염이 있을 때도 나타나 이들 증상을 경험했을 때 오줌소태 또는 방광염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다. 방광염은 소변을 볼 때 요도가 찌릿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이 동반되므로, 통증 없이 소변만 자주 마렵거나 잔뇨감이 수 주 이상 지속될 때는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봐야 한다. 과민성 방광은 일차적으로 약물치료와 행동치료를 시행한 뒤 부작용이 있거나 치료 효과가 미진할 경우, 수술, 주사치료 등을 이차적으로 고려한다. 다만 이들 치료는 평소 배뇨습관이 개선되지 않으면 치료 효과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없으므로 생활습관 개선을 포함한 행동치료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민성 방광 환자들은 방광을 자극하거나 이뇨 작용이 있는 식품은 되도록 제한하고 방광 근육을 늘려주는 케겔 운동, 정해진 시간에 배뇨하는 시간제 배뇨법 등의 행동치료법을 통해 정상적인 배뇨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과민성 방광은 장기적으로 치료를 이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효과가 나타났다고 치료를 소홀히 하거나 중단하면 재발하거나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으므로, 자의적으로 치료 중단 여부를 판단하지 말고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과민성 방광 관리법 ▲수분 섭취는 적절히 하루 1.5~1.8 리터 내외(체중 60㎏ 성인 기준)로 하고, 야간 빈뇨가 있다면 잠자기 4시간 전부터 수분 섭취를 제한한다.▲커피, 탄산음료 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삼간다.▲3~4시간 간격으로 배뇨하는 습관을 기르고, 갑자기 소변이 참기 어려울 땐 최대한 참아본 뒤 천천히 배뇨한다.▲규칙적으로 골반 수축 운동을 시행한다.▲배뇨 습관을 평가할 수 있도록 배뇨 일기를 작성한다.
[건강 나침반] 지속적 무릎 통증은 ‘연골 손상’ 의심
전체기사 | 2017-06-12 05:06:00 글·허리나은병원 김민성 원장 [쿠키 건강칼럼] 연골은 우리 몸의 관절에 존재하는 구조물로 관절로 오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도록 윤활작용을 하며 관절 내에 영양공급을 해 주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특히 무릎의 경우는 체중을 받아주는 역할을 하기에 연골의 중요성이 더 크다. 모든 관절은 관절연골(초자연골)이 있는데 무릎의 경우는 관절연골과 함께 반월상연골판(섬유연골)이라는 특별한 연골이 하나 더 있다. 그래서 무릎의 연골 손상은 반월상연골판의 손상(찢어짐)과 관절연골의 손상, 관절염에 의한 관절연골의 닳음 등을 포함한다. 반월상연골판의 손상은 발이 땅에 닿은 상태로 무릎이 회전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예를 들면 농구 선수의 pivot동작(발이 땅에 닿아있는 상태에서의 방향전환), 버스에서 내려오면서 발을 디딘 상태에서 미끄러지면서 무릎이 돌아가는 경우,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경우 등 운동이나 일상생활에서 잘 발생 수 있는 손상기전을 가지고 있다. 갑작스런 큰 충격이 가해져서 걷지 못하거나 무릎이 펴지지 않고 붓는 경우는 급성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MRI검사가 필요하다. 그러나 많은 경우는 작은 손상이 반복되는 경우가 흔하며 이때에는 둔한 통증이 발생하고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것처럼 느끼기에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만약 운동 후에 무릎 통증이 반복되거나 붓고 걸을 때 무릎에서 무언가가 걸리는 느낌이 있을 때, 잘 걷다가 무릎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또한 자주 무릎에 물이 차는 경우에도 검사를 받아 보아야 한다. 진단은 MRI검사, 관절경검사 등을 통해 가능하다. 치료는 손상 정도에 따라 다르다. 보존적 치료는 안정 및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관절강내 히아루론산 주사(연골주사), 프롤로 주사치료 및 관절을 지지해주는 근육의 강화운동(대퇴사두근 및 햄스트링근육)등을 포함한다. 6~8주정도의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경우, 초기 반원상연골판손상이 심한 경우는 관절경을 통한 연골판 복원술, 연골판 제거술등을 시행하여야 한다. 수술 후에는 관절 운동 범위를 정상 범위로 만들기 위해 관절 가동 운동을 시행하고 무릎을 지지해주는 근육의 강화를 위한 재활치료를 지속해야한다. 관절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퇴행성관절염은 중년이후의 여성에서 흔하며 쪼그리는 자세를 많이 하거나 계단을 자주 오르내리는 경우, 바닥 생활로 앉았다가 일어났다가를 반복하는 경우, 등산을 자주하는 경우,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 무릎을 다친 경우 후유증(외상성 관절염)발생한다. 물론 나이가 많아짐에 따라 퇴행성관절염은 더 잘 발생한다. 관절 연골의 손상과 함께 반월상연골판 손상 및 퇴행성 변화가 동반된 경우가 흔하다. 통증이 격심하거나 보행 장애가 심한 경우는 인공관절치환술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무릎에 체중 부하가 많아지는 동작(쪼그려앉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산)을 피하고 체중을 감량하며 무릎을 지탱하는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지속하면서 관절강내 연골주사, 프롤로 주사치료, 충격파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로 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건강 나침반] 비만일수록 당뇨 위험하다?
전체기사 | 2017-05-26 11:51:00 글·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장이선 교수 [쿠키 건강칼럼] 서구화된 식생활로 인해 비만 인구가 점점 늘면서 당뇨 환자 중에서도 비만을 동반한 경우가 늘고 있다. 그래서인지 흔히 당뇨병하면 비만을 떠올리기 쉽다. 그렇다면 마른 사람들은 당뇨로부터 안전할까. 또 당뇨로 진단받더라고 마른 환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만인 환자보다 안전하다고 생각해 안심하기 쉬운데 관리법에 차이가 있을까. 1980년대에서 1990년대 사이에는 비만하지 않은 당뇨 환자의 비율이 63.5% 이상이었으나 2000년대 이후로는 50%대로 감소, 비만인 당뇨 환자의 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2015년도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처음 당뇨병 진단을 받은 환자 중에서 과체중 혹은 비만을 보인 비율이 77.3%였고 인슐린 저항성을 보인 환자는 59.5%를 차지했다. 인슐린 저항성이란 인슐린 분비는 정상적으로 되지만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하며, 특히 비만이 직접적인 요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인슐린 기능 장애를 보상하기 위해 인슐린 분비가 오히려 증가하게 되는 고인슐린혈증을 보이게 된다. 인슐린 기능 장애와 고인슐린혈증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면 당뇨병이 생기지 않고 유지가 되지만 인슐린 분비가 서서히 감소하게 되면 이런 균형이 깨지면서 혈당이 오르기 시작하고 결국 당뇨병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 분비 장애 모두 당뇨병 발생에 관여를 하는 것이며, 인슐린 분비 장애가 얼마나 빨리 오는지에 따라서 당뇨병 발생시기가 결정된다고도 볼 수 있다. 당뇨병은 소변에서 당이 나오는 병을 말한다. 소변에서 당이 나오는 이유는 혈액속의 당이 증가하기 때문이며 이는 인슐린이라는 호르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인슐린은 췌장에 있는 베타 세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서 사람이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포도당을 세포 안으로 밀어 넣어서 에너지로 쓰일 수 있도록 하는 작용을 한다. 한국인은 서양인에 비해 체구가 작기 때문에 이에 비례해서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 세포의 부피도 더 작아서 인슐린 분비가 더 적다고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비만으로 인한 인슐린 저항성이 당뇨병의 주된 원인으로 보는 서양인과 달리 인슐린 분비의 감소가 한국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의 주요 원인이란 보고도 있고, 마른 당뇨병이란 말도 나오게 됐다. 하지만 마른 당뇨병이란 용어는 당뇨병의 정식 분류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며 단순히 비만하지 않은 당뇨병을 지칭하는 것으로 적절한 용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당뇨병은 약에만 의존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본인에게 맞는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 적절한 체중 관리, 금연과 금주 등 생활습관 개선이 같이 이뤄져야 효과적으로 혈당 조절을 할 수 있다. 마른 당뇨 환자의 경우 비만 자체로 인한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지만, 혈당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만큼 합병증이 더 빨리 올 수밖에 없다. 본인이 말랐다고 안심하고 관리에 소홀히 한다면 만성 합병증으로 고생할 수 있으니 항상 신경 써야 한다. 비만의 경우 당뇨병뿐만 아니라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등 다른 질환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이로 인한 사망률도 증가할 수 있으므로 체중 관리에 좀 더 중점을 둬야 한다. 운동이나 식이 조절만으로 체중 감량이 잘 되지 않는다면 약제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해 결정한다. 운동은 혈당과 혈압 조절에 효과적이며 체중 조절에 도움을 주고 혈액 순환을 개선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공복 상태로 운동하면 저혈당이 올 수 있으므로 식후에 해야 하며 보통 식후 1시간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전 혈당을 쟀을 때 100이하로 나오면 미리 약간의 탄수화물을 섭취해야 하며, 혈당이 250이상으로 높게 나오면 운동이 혈당 조절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운동을 피하고 어느 정도 혈당을 조절한 후 시작해야 한다. 18세 이상 성인의 경우 중간 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150분 이상 혹은 높은 강도의 운동을 일주일에 75분 이상 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65세 이상인 경우 혹은 동반돼 있는 질환에 따라 적절하게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다. 일주일에 3일은 운동해야 하며 이틀 연속 운동을 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높은 강도의 운동으로는 달리기, 에어로빅, 등산 등이 있고 중간 강도의 운동으로는 빨리 걷기, 배드민턴, 볼링 등이 있다. 운동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저혈당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예방책으로 사탕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으며 되도록 운동 시간은 1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혈당이 올라갈 것을 걱정해 적게 먹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무조건 조금 먹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활동하는데 필요한 적절한 열량에 맞춰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고, 되도록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싱겁게 먹는 것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되며 당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음료수나 요구르트, 설탕 등은 피해야 한다. 하루에 필요한 열량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영양사 상담을 통해 교육을 받는 것이 좋다. 보통 혈당은 서서히 증가하기 때문에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모른 채 혈당이 높은 상태로 계속 있다 보면 이로 인한 급성 합병증으로 당뇨병성 케톤산혈증이나 고혈당성 고삼투압 상태가 올 수 있으며, 심하면 의식 혼수를 겪을 수 있다. 따라서 심한 갈증으로 물을 많이 먹게 되거나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잘 먹는데도 오히려 체중이 빠지는 증상은 고혈당일 경우 생기는 증상이므로 평소 잘 체크해야 한다.
[현장의 목소리] 희귀난치병, ‘혼자가 아닌 함께’
전체기사 | 2017-05-22 15:06:00 글·이용우 한국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우회장 [쿠키 건강칼럼] 지난 2017년 4월7일부터 8일까지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미국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우회(RSDSA) 세미나는 환자와 환자가족 의료진을 포함해서 140여명이 참여했으며, 세미나는 최적의 웰빙을 통한 전인치료라는 내용으로 열렸습니다. 1년에 2회에서 4회 열리는 미국환우회 세미나는 의료진과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의료정보를 환우와 환자가족들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우회는 미국복합부위통증증후군환우회와 11년간 교류를 통해 미국 최신 정보를 한국의료진에게 전달해 환우들에게 치료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연구를 통한 질환정복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4월7일 오후 5시30분에 열리 세미나 전 상품경매 행사를 통해 기부금을 마련하는 시간도 진행됐습니다. 또한 간단한 음식과 음료를 마시면서 가수이자 환자인 Jenny Casey(사진)의 축하공연도 열려 환우과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는 자리로 환자와 가족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의미의 이 공연에 참석한 많은 환우와 환우가족들은 많은 위로와 감동을 받았습니다. 작곡가 겸 가수인 Jenny는 전직 선생님으로, 노래를 통해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을 알리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테네시주 모임에서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고, 이번 세미나도 테네시주 모임에서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특히 이날 저녁 행사에는 미국 전역에서 환우분들과 가족들 의료진들이 참여했습니다. 미국 환우와 가족들은 아시아에 참여한 한국 환우 및 관계자들을 반겨주었습니다.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여성 환우분과의 만남은 필자의 마음을 찡하게 했습니다. 처음 만나는 이들이지만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움 아품을 함께 나누면서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의미를 느끼는 자리였습니다. 이어 4월8일 세미나는 7시45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진행이 됐습니다. 미국환우회 짐 브로치 부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세미나는 6명의 전문가(의료진포함)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중요 이슈로 ‘보건의료 접근에 장애가 되는 문제 극복하기’, ‘CRPS와 동반질환을 위한 심리학적 관리’, ‘환우와 환우가족의 사례 발표’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환우어머님의 사연이 소개되면서, 세미나에 참석한 많은 환우와 가족을 감동시켰습니다. 투병중인 딸과 함께 오랜기간 동안 희망을 놓지 않고, 조금씩 회복이 되면서 지금은 다시 걷는 것과 사회활동도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올해 7월 딸이 결혼한다고 말하면서 눈물을 흘리셔, 세미나에 참여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CRPS치료 전문가 중 한 사람인 프라딥 초프라 박사(Dr. Pradeep Chopra, MD, Assistant Professor, (Clinical) Brown Medical School Director, Pain Management Center)는 CRPS병에 대한 소개와 최신 치료 방법에 대한 소견을 발표했습니다. 초프라 박사는 세미나 중간 중간 휴식시간에 환우와 환우가족 면담을 진행하며, 환자들에게 또 다른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초프라 박사는 한국 CRPS통증장애 가이드라인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CRPS전문변호사 그룹에 대한 소개도 있어서 법률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환우와 가족분들에게 도움 되는 시간이 됐습니다. 대만에서 활동하는 Terri A. Lewis는 중요 이슈 다루기 세션에서 ‘보건의료 접근에 장애가 되는 문제 극복하기’ 주제 발표를 통해 향후 한국과 아시아 국가 전문가그룹과의 공동 연구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많은 후원자와 기업들의 후원으로 진행됐으며, 필자는 미국 기부문화와 관련해 다시 한번 감동을 받기도 했습니다. 한국에서 환우회가 세미나를 개최하려면 후원과 기업후원이 있어야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세미나 개최에 어려움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번 미국환우회 세미나를 통해서 느낀 점은 국제교류가 더 많이 활성화돼야 한다는 점과 의료진과의 교류도 중요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의료진과의 교류는 환우들의 치료와 연구에 많은 도움을 될 수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기금이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합니다. 또한 환자 진료 및 치료 관련 최신 정보를 공유한 국제컨소시엄 연구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도 필요합니다. 희귀난치질환 환우들은 ‘혼자가 아닌 함께’이길 원하기 때문입니다.
SPONSORED